예전에 GV80 대기기간이 30개월이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GV80 대기기간 30개월, 군대 갔다와도 못사네... )
https://brunch.co.kr/@marseilleu/363
그걸 보고 GV80 민트급 중고가 가격이 신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지 않을까 싶어서 한 번 검색을 해 봤습니다.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이 신차보다 높았던 건 지난해에도 있었던 일이기는 합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들이 중고차 시세가 다소 하락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엔카닷컴을 가보니 7866km를 주행한 GV80 2.5 가솔린 AWD 2022년 2월식 매물의 시세는 9090만원이었습니다.
이 차량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Ⅱ ▲하이테크 패키지 ▲렉시콘 사운드 패키지 ▲컨비니언스 패키지 등이 장착됐습니다.
AWD까지 합하면 옵션 금액은 1870만원 상당입니다. 현재 GV80 2023년형 신차 가격은 6430만원인데, 제가 금액을 봤던 시기의 2022년형 가격은 6136만원이었습니다. 옵션 금액을 더하면 8000만원 정도인데, 신차급 중고차 가격이 더 높습니다. 그것도 제 예상보다 금액차가 크게 납니다.
또 다른 매물도 찾아봤습니다. 9650km를 주행한 GV80 2022년형 10월식 가솔린 2.5 AWD 매물 시세는 7390만원입니다. AWD까지 반영한 옵션 금액은 1000만원 정도입니다. 2022년형 신차 가격에 1000만원을 더해도 중고 매물 가격이 더 높습니다.
제가 며칠전에 엔카닷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GV80 2.5 2WD 2022년식 중고차 평균 시세는 6375만원입니다. 신차 가격인 6136만원보다 높죠. 2022년형보다 가격이 대폭 상승한 2023년형 신차 가격하고도 비슷할 정도입니다.
중고차 가격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GV80 가솔린 2.5 모델을 출고 받으려면 30개월 이상이 걸립니다. 가솔린 3.5 모델은 26개월, 디젤 3.0 모델도 14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게다가 일부 옵션 등을 선택하면 기간이 더욱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신차를 사고 싶어서 지금 계약을 하면 2022년은 물론이고 2023년, 아니 2024년이 되어도 못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0개월을 적용하면 2025년 6월쯤이 되겠구요.
이렇다보니 신차 계약을 한 고객 중에서도 다른 모델(BMW X5 등)로 이동하거나 중고 매물을 찾는 경우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동호회를 둘러보니 이런 반응들이 보였습니다.
차량을 받으려면 2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행거리 2만5000km 이내의 중고 매물을 찾고 있다
보이지 않는 대기기간을 도저히 기다릴 수 없다. 마침 좋은 중고 매물이 있어서 구매하러 가는 중이다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인기 신차의 대기기간이 1년은 기본이고 2년이 넘어가는 경우도 나올 정도로 車를 사기 좋지 않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빨리 마무리되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 개선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