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오후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그냥 문단이 길어 읽기가 불편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오늘 올리는 일지부터는 문장에 리듬감을 살리고 분리해 읽기 편하게 바꾸어보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전문적으로 글을 쓰던 사람이 아니라서 문장이 어설프고 오타와 중복적인 글이 많다는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에피소드가 없던 하루 하루라서 읽는 분들이 '뭐지'라는 의문도 있으리라 봅니다. 사실 사진 여행의 목적은 혼자 조용히 다니면 사진만 찍자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일지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정도으 짧은 글이었고, 사진과 함께 정리했던 기록물입니다.
그래서 현재 올리는 글은 짧은 메모와 사진으로 2017년의 소소했던 여행을 되새기는 작업을 하며 글을 옮기고 있습니다. 다소 어설프더라도 응원해주시면 더 열심히 작성해서 매주 금요일 5시에 브런치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리고 추후 사진집도 유료 공개할 생각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올림!
2017년 8월 20일 일요일 | 코펜하겐 2일째
아침, 인어공주를 향해
오늘은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첫 행선지는 인어공주 동상.
가는 길에,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은 거리와 건물들을 만났다.
“여기서 촬영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아 10분 거리를 30분이나 걸었다.
드디어 인어공주 앞에 도착했을 때, 나는 다시 한번 놀랐다.
작은 동상 앞에 몰려든 사람들의 행렬, 모두가 사진을 찍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을 피해 잠시 앉아, 아침에 사 두었던 요플레를 섞어 먹으며 숨을 고르고 동상은 보지않고 다시 길을 나섰다.
해변을 따라, 도시를 따라
해변 길을 걸으며 교회와 조각상을 마주쳤다.
네 마리 황소를 이끄는 남자의 동상, 이름은 알 수 없었지만 그 당당한 형상이 오래 남았다.
코펜하겐 왕궁을 거쳐 구글맵에 등장한 경로로 움직였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아이언맨 대회 결승 지점.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땀과 호흡으로 완주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그곳에서 잠시 머물다 창고형 로컬 푸드 식당가를 찾았다.
그러나 음식의 가격은 너무 높아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비싼 도시, 비싼 음식.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여행을 하며 세계 경제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덴마크는 핀란드와 스웨덴보다 물가가 높은 나라.
비와 함께 걷는 길
오페라 극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소나기가 쏟아졌다.
오늘 하루는 마치 장난꾸러기 같았다.
해가 비치다 금세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고, 다시 맑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했다.
결국 일정을 줄이고 숙소로 빠르게 복귀했다.
저녁, 쉼
그 후로는 오직 쉼뿐이었다.
침대에 누워, 하루 종일 잠을 청했다.
여행의 어느 날은 걸음으로 채워지고, 어느 날은 잠으로 채워진다.
오늘은 그저 잠이 필요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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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비
• 아침 : 100 DKK (1.8 시티은행 카드)
• 점저 : 100 DKK (1.8 시티은행 카드)
총합: 약 3.6 시티은행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