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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젠더 Sep 06. 2018

항변을 하다

사직권고 대항기 세번째 이야기

9.3 늦은 밤 회사에 메일을 보냈다.

경영지원팀장 수신, 임원들 참조.


약간은 비굴하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000지역에 발령받은 후 내가 어떻게 일했는지에 대해.... 개인시간없이 24시간 영업, AS에 매달리고, 개인사비까지 써가며 영업하고 다녔던 사실에 대해 적었다.

그리고 마무리

사직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문구였다.

그 전에 구구절절 적은 이야기는 내 주장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변명일 뿐이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을 사람에게 다시 한번 조언하자면,

 “침묵은 긍정이다”

아무 의견도 피력하지 않으면 회사의 권유를 받아들인 꼴이 된다.


그리고 9.4 아침 소속 팀장으로 부터 문자가 왔다. 메일 취소하고 사장과 만나서 얘기해봄이 어떤지..


여기에서 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어느게 나은 선택 일것인가?

회사에서 공고 전 나에게 의견을 물어봤던가?

회사에서 000지역 딜러 관련 나에게 먼저 조건을 제안 했던가?

그동안 내가 봐왔던 회사는 어떠했는가?


아주 잠시 고민 후 내가 보낸 답변은 “노” 였다.

추후 어떤 결론이 날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으나, 그 자리에 가봤자

“회사가 어렵다. 당신이 양보해라. 좋은게 좋은거 아니냐.” 등 상황해결에 도움 안 될 얘기만 나올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제 와서 무슨 면담인가... 그럴 생각이였으면 사직권고 공지에 보상안을 포함 시켰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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