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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사람A Jun 25. 2022

물집

발에 잡힌 물집을 만지는 순간

왈칵 짜증이 솟구친다.

왜 만날 이렇게 미련하게 참는건지,

지가 참는지도 몰라서

다 늦은 밤에야 겨우 아픈 살을 더듬다

이렇게나 부풀어오른 물집을 어루만지며

너는 너한테 이렇게 소홀한데

누굴 미워하고 원망하냐고,

나를 할퀴고 간 사람들 얼굴을

거울보듯 떠올린다.

내 인생에서 별 거 아닌 사람들 속에서

눈치보고 재고 따지고 달리느라
나에게 소홀했던 하루.

다시는 내가 나를 불쌍하게 만들지말자

다짐하며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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