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
천자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뭔가 꾸준히 해보고 싶어서..
모르는 한자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재밌다.
호기심으로 가득한 아이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수도..
악할 악, 미워할 오.
오늘은 이 글자를 외우다 무릎을 탁! 쳤다.
사방이 꽉 막힌, 갇혀있는 마음은 악하다,
그것이 곧 미움이다.
키야!!
이건 뭐 천자문이 아니라 철학이네!
괜히 창문을 활짝 열고
지나가는 잠자리한테 손도 한번 흔들어보고,
잔뜩 쌓여있는 메일함도 비워낸다.
꽉 뭉친 어깨랑 목도 한번씩 풀어주고
밀려있던 빨래까지 돌려주고나니
가슴이 뻥~ 사방이 훤~
괜히 미운 사람 얼굴도 싹~ 사라진 것 같아!
아아 재밌다 공부!
하늘 천, 따~ㅇ~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