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쓰기의 힘 #일상적 글쓰기 #매일글쓰기 #글쓰기방법론
출근길 30분씩 3번 펼치면 다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다.
(느리다고 생각된다면, 내 나름 정독하며 읽었을지도...)
좋아서 시작했지만, 글을 쓰는 일은 정말 괴롭다. 그러나 글을 쓰다 보면 그 글이 나를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데리고 간다. p219
<24년 차 일본 최고 카피라이터의 완전히 새로운 글쓰기 강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바야흐로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에게나 보여줄 수 있는 시대다. SNS에 쓴 글로 하루아침에 유명 인사가 되기도 하고, SNS에 쓴 글만을 엮어 책을 내기도 하며, 급기야 모두가 선망하는 유명 작가가 되기도 한다. 당신도 자신이 쓴 글로 돈을 벌거나 사람들의 인정이나 주목을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의 글쓰기는 출발점부터 틀렸다!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 덴츠의 24년 차 카피라이터 출신 칼럼니스트 다나카 히로노부는 글을 잘 쓰려면 먼저 내가 즐거워지는 글을 쓰라고 단언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글을 쓰면서 ‘돈을 벌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 ‘성공하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글을 쓰지만, 그런 글은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내가 즐거워지는 글’이란 그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나 자신을 첫 독자 삼아 쓰면서 스스로 웃을 수 있는 것을 찾아 그것을 옮기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즐거워진다는 것은 단순히 마음가짐이 바뀌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을 덮어버리는 차원이 아니다. 쓰는 행위를 통해 실제로 ‘내 삶이 바뀌는 것’이다.
수만 명의 수강생이 열광한 그의 강의를 풀어쓴 이 책은 “글 잘 쓰는 기술 따위는 없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해 “인정받는 게 목적인 글은 아무도 안 읽는다”, “예측 가능한 타깃은 없다”, “글로 밥벌이하겠다는 생각은 애당초 버려라” 등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글쓰기의 목적과 원칙들을 단번에 부정한다. 스스로 즐겁지 않은 글쓰기는 고통스럽기만 할 뿐, 그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는다는 것. 내가 재미있지 않으면 펜조차 들지 말라는 그의 독특하면서도 진솔한 통찰은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출간 두 달 만에 15만 부를 돌파, 아마존 재팬 종합 베스트 1위를 달성했다.
내가 써서, 내가 읽고, 즐거운 기분이 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는 동안에 나 자신이 독자가 된다. 그렇게 쓰는 것은 혼잣말을 하고 그 말에 혼자 웃는 것과 비슷하다. 어찌 보면 바보 같지만,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 때문에 모르는 독자를 상정해서 기쁘게 해 주려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다.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_103쪽,
‘12. 저는 제 글이 재미있는데요?’ 중에서
글을 쓰면 쓸수록 그 사람의 세계는 좁아진다. 물리학에 대해 떠들어대는 사람을 보고 주변에서 물리학에 정통한 사람인가 하고 착각하다가도, 그가 무언가를 쓰면 쓸수록 아니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글을 쓰는 건 일단 나 자신을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접한 사상은 당신만 알고 있다. 당신이 품은 심상은 당신만이 기억한다.
당신은 세상 어딘가에 작은 구멍을 뚫듯이, 작은 깃발을 세우듯이, 그냥 쓰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누군가가 그곳을 지나갈 것이다. 당신이 세상에 남긴 작은 흔적에 눈길을 줄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좁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작은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당신의 세상을 넓혀준다. 어느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당신만의 세상을 구축함으로써,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_205쪽,
‘23. 언젠가 누군가는 당신의 글을 읽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