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종북과 주사파를 외치며 나라 경제, 민생을 위해서라고 운운하면서 정작 그런 것에 안중에라도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대통령 이하 계엄을 주도한 이들 모두 내란에 동조한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벌하지 않고 방치하려는 여당도 공범이다.
여당의 8표가 있어야 탄핵 가결을 위한 200표 이상이 된다. 나 또한 그 8표가 여당에서 나올 수 있을 지 회의적이다. 그 집권당은 박근혜 탄핵을 경험했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아 집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권을 걱정하며 당의 존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의 윤석열을 탄핵하지 않겠다고 모의한 마당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까. 자신들의 권력을 움켜쥐고 놓을 줄 모르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다시 역사는 후퇴와 진보를 거듭해서 그들을 걸러낼 것이다. 더이상 보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당보다는 지금의 중도 역할을 하는 당이 상식적인 보수가 되고 여러 중도와 여러 진보의 당이 우리 나라를 이끌기 바란다. 당장 그것 이루기 어렵겠지만 그런 날이 언젠가 오길 바란다..
2024.12.5
민주주의를 지키는 사람 따로 있고 그 민주를 누리는 사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공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말 한마디 신중하지 못한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했고 또 소신발언에 기운을 얻기도 했다.
- 훌리아 -
부인否認된 악행은 더 맹렬하게 다시 나타난다는 걸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언제나 큰 것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작은 것이 대가를 치르는 법이다.
그대들은 울지 않기를......
리디 살베르 <울지 않기>
더 이상 줄을 당길 수 없는 사실을 알았더라도 눈이 멀지 않도록....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오늘이 가기 전에 희망이 버려질 테다..
헤밍 웨이 <노인과 바다>
느끼고 싶지 않은 고통, 다시 꺼내고 싶지 않은 비밀, 입에 담고 싶지 않은 말, 마주하기 버거운 것들... 똑바로 보라.
알베르 카뮈 <이방인>
<구토>가 나를 떠나지 않는다. 그것이 나를 붙들고 있었다. <구토>는 나의 내부에 있지 않다. 온갖 내 주위에서 그 <구토>를 느낀다. 그 속에 내가 있는 것이다.
사르트르 <구토>
질서와 무질서의 충돌... 이것은 혁명이면서 동시에 혁명 다음날...
필립 로스 <죽어가는 짐승>
그런 생각을 떨쳐 버리려고 오랫동안 속으로 타일러 왔지. 오래전부터 늘 생각해 온 건데... 이제 와서 실망해 봤자 별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고통을 당하는 게 너 하나 밖에 없는 줄 알아? 그래도 그건 오고야 말 거라고 가끔 생각해 보지. 제 발이 잘못됐는데도 구두 탓만 하니. 그게 바로 인간이라고.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불현듯, 새벽빛 슬픔이 북받친다.....서로 상처를 핥아주는 것도 좋겠지. 그러나 영원히 낫지 않을 상처를 영원히 핥고만 있는다면, 끝내 혓바닥이 마모되어 버리지 않을까? 납득이 안 갔어....어차피 인생이란 거 일일이 납득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
인생이란 우리를 최후의 진실, 유일한 진실로 이끌어 가는 오류의 연속이다.
진실이 차츰차츰 시신처럼 떠오른다. 바닷속 깊은 곳에서 혹은 낭떠러지 밑에서 떠오르는 시신. 떠오르는 늙다리 청년의 검은 윤곽이 보인다. 그의 흐느적거리는 윤곽. 그의 사나운 얼굴, 그의 상냥한 얼굴이 보인다.
로베르토 볼라뇨 <칠레의 밤>
이 얼마나 고요한 생활을 식구들은 영위하고 있는가 그런데 지금 모든 고요, 모든 유복함, 모든 만족이 졸지에 충격으로 끝나버린다면 어떨까?
프란츠 카프카 <변신>
출구가 어디죠? 여기가 출구라고 수없이 말해줘도 꼼짝도 하지 않더니..
프란츠 카프카 <소송>
자신을 스스로 지켜야만 해요. "예"와 "아니요"를 분명히 말해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진실을 전혀 알지 못해요. 내 말대로 하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프란츠 카프카 <실종자>
아직 질문이 있어요. 당신은 그 얘기를 알고 싶은가요? 당신은 우리 일에 휘말려 들게 될 거예요. 아무런 죄도 없이.
카프카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