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위대한 미술품 - 장승업 삼준도(말)
장승업, <삼준도(말)>, 종이에 담채, 137×55cm, 일본 유현재
말 그림은 조선시대 초부터 말까지 문인화가, 직업화가 모두가 즐겨 그렸다.
동물 그림으로 말만 그린 것과 사람과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나눈다.
기마상·수렵·행렬·마구간·세마 등을 통해서 말을 반려동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풍속화와 인물화에도 말이 등장한다.
말을 한 마리만 그린 그림이 있고, <삼준도>, <팔준도>로 부르는 그림도 있다. 여러 말을 그린 그림은 <군마도>라고 한다.
버드나무에 매인 채 말이 가만히 서있는 모습은 전쟁이 없는 태평성대를 뜻한다.
역동적으로 달리는 모습의 말은 전쟁이나 수렵을 나타낸다.
사학자 이원복은 경기도박물관 관장 시절 국가유산진흥원 <국유정담>에 '한국의 말 그림'에 다음과 같이 썼다.
물오른 봄날 말들 또한 봄기운[春興]을 느끼는지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활달하고 유려한 정학교의 제사와 더불어 네 그림을 함께 볼 때 소재의 특징을 잘 잡아낸 빠르고 힘찬 필선과 번짐의 조화로 화면의 박진감과 생동감이 배가된다. 말 그림은 화본에 의존한 산수화에 비해 중국의 영향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 중국풍이 짙은 장승업마저도 이 분야에선 국제적인 화풍만이 아닌 화가 자신만의 색깔과 기량을 선뜻 드러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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