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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아 로 Oct 27. 2020

부치지 못한 태교 편지 14

 2015. 6. 24. -내가 별 하나 품고 있다는 것을 누가 알까?

2015년 6월 24일
-내가 별 하나 품고 있다는 것을 누가 알까?

코복아 오늘 엄마가 선물을 하나 받았어.

우리 코복이 선물이지. 첫 선물.
(아! 너의 할머니께서 어제저녁에 임신 축하선물로 10만 원 주셨으니 그것은 첫 축하금.)
 그 선물이 뭐냐면 앞으로 네가 태어나면 너에게 누나가 될지 언니가 될지 모르지만 아무튼 둘 중 하나가 될 수빈이,

수빈이의 엄마면서 내 친구인 미솔이가 태교 음악 CD 세트를 선물로 보내줬어.

 그 음악을 듣는데 어제의 걱정과 두려움, 설움이 다 씻겨가지 뭐야.

엄마의 마음이 깨끗해졌어. 우리 코복이 마음에도 평화가 오고 있겠지?

창작 동요 음반이야.

그 동요 가사 중에 “내가 별 하나 품고 있다는 것을 누가 알까?”라는 가사가 있어.

내 별이, 우리 코복이가 엄마한테 와서 엄마가 별을 품고 있지 뭐야.

엄마가 그 노래를 듣고 울컥했다면 너는 믿을까?


엄마 마음이 어제부터 널을 뛰는데, 너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데...

이 노래가 널뛰는 엄마 마음을 이쁘게 만들어줄까?

너에게 엄마의 이쁜 마음을 줄 거야. 내 별아.

엄마는 첫 선물이 무척 마음에 들어. 너도 그렇지?
엄마가 많이 들어서 너에게 많이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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