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일 화요일
일 년 미리 쓰는 미래 일력
2022년 2월 1일 화요일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이 비처럼 내리길.
모두에게 공평하게. 모두 다 푹 젖게.
초등학교 저학년이 지나고부터 설날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용돈 말고 좋은 게 있었나 싶다.
용돈을 받는 시기가 지나고부터는 설날이 싫어졌다.
그때가 되니 용돈을 받아도 설날이 싫었다. 용돈을 받아서 더욱 싫었다.
어린아이들 말고 설날이 오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아이들도 며느리도 남편과 아들도 시어머니와 장모님도 모두 설이 싫은 세상이다. 모두들 싫지만 새해 인사를 한다. 복 많이 받으라고.
싫은 마음을 새해 인사로 누그러뜨린다. 신기하게 인사를 하면 싫은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진다. 복이 그렇게 좋은 거다. 빌어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어색하지 않게 만든다. 만나거나 헤어질 때 특히.
복이 비처럼 내리면 좋겠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모두들 다 복으로 젖어 각자의 집에서 푹 쉬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년도 2022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