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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요일의남자 Oct 14. 2020

트렌치코트를 입기엔 조금 늦은 것 같기도 하고요

엊그제까지 분명 낮에 따뜻 더웠는데 오늘은 무슨 겨울 같아요. 가을이니까 나도 분위기  내고 싶어서 트렌치코트를 하나 사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백화점엘 갔는데 벌써 양털(?) 패딩들이 줄을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있자니 왠지 내가 원하던  연갈색과 베이지색 그사이 어디쯤의 트렌치코트를 사기엔 너무 늦은  같아서 괜히 서성이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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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옛날에 알고 지내던 친구가  말이 생각나요  친구는 그때 제가  한번 먹자는 , 영화 한번 보자는  한마디만 했으면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될지 몰랐을 거래요. 어느 정도 기대했는데 마냥 기다리기가 힘들어 나를 잊고 보냈더니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하네요

 한번 먹는  영화나 한번 보는  말하긴  쉽지만 그러고 났을   마음이  마음이 긍정이 될는지 부정이 될는지 어떨는지 그때는 도통  수가 없었어요 그게  겁난다고 해야 하나 뭔가  시원치 못한 불확실성에 고민하다.  그렇게 어영부영하다가 그냥   그냥 그렇게 지나친 거예요 

아쉽죠
후회에 몸부림치는 그런 감정은 아니지만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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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트렌치코트를 훌렁 걸쳐 입고 가을 분위기를 내고 었는데 입어볼 생각을 못하고 서성거리고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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