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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몽이 Feb 18. 2021

양파 알레르기 있는 고양이씨

고양이씨와의 대화 2


“혹시나 해서 알려주자면 양파 들어가지 않은 먹을 것  좀 주겠어?
다른 고양이들처럼 나도 양파 알레르기가 있어서 말이야.”

양파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알려주는 고양이라니,
뭘 좀 제대로 얻어먹으려는 고양이씨의 본래의 의도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심각히 기분 나빠할 것도 없었다.

아는 사람 별로 없는 타지에서

고양이 씨와의 묘하면서도 소소한 대화가

왠지 점점 즐거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연어 구운 게 좀 있는데 그거라도 같이 먹을래요?”
“완전 좋지” 고양이씨가 갸르릉 거리며 말했다.
이왕이면 좀 작게 잘라서 주면 고맙겠는걸.”
“네 좀 기다려 봐요.”

그렇게 나와 고양이씨 와의 대화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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