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질문 : 지금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무엇인가요?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11. 해방촌 초입에 뽀얗게 리모델링한 건물 3~4층 공간을 멋지게 만든 명상센터. 한 기업가의 꿈의 공간. 8월 15일 해방 위크가 진행되고 있는 축제의 기운 속에서 서울에서 제주까지 70여 명의 리더들이 모여 함께 명상하고 차를 나누며 연결되고 편안해졌어. 행사는 무척이나 성공적이었어.
그 공간이 오늘의 나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야. 요즘의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지. 마음공부의 길을 연지 22년 만에 내 자리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해. 어차피 회사의 소유이고, 나의 마음이 착각이고 꿈일지라도 하루하루 정말 최선을 다해 이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거니까.
소중한 물건은 그것에 대한 책임의 크기와 연결된 것 같아. 논산집에 있던 금전수와 스파티필룸 화분이 생각나. 그 아이들 물을 주러 논산을 오고 갔었어. 그 화분들은 지금 탑정호 현자 언니네 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지. 나에게 책임의 무게와 크기가 줄어드니 그 아이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이 줄어들었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노트북도 내게 소중해. 이 노트북 하나 들고 많은 일들을 했어. 서울, 제주, 논산 함께 다녀 정들었지. 정든 것을 소중하게 느껴. 이 글을 쓰기 위해 스타벅스에 노트북을 열고 앉아있는 이 순간이 좋아.
난 누가 준 것을 잘 못 버려. 사인한 책, 선물 받은 옷, 소소한 아이템들. 마음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잡동사니 부자인 것도 같아. 책상 서랍엔 액세서리와 소품들이 제법 많아. 이 물건들을 소중하게 떠나보내는 게 요즘 나의 숙제. 올 연말까지 물건 정리를 실천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