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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ngho Yoo Jan 05. 2016

2016년 CAV Korea의 주목 분야

거시 경제는 침체하여도 성장하는 분야는 존재할 것

2015년은 가시적인 투자와 회수, 새로운 모델의 등장, 경기 침체 등이 한꺼번에 찾아온 다이내믹한 해였다. CAV Korea 역시, 록앤올과 버드뷰의 대기업 인수를 완료하였고 기타 모든 투자사의 차기 라운드 Financing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하던가, 14년~15년에 (물론 이것도 운이 좋았던 것이 가장 크지만) 좋은 일만 있었다면 16년은 (병신년, 본인의 해이기는 하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Mode를 바꿔야 할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거시경제 자체가 하락세이다. 실물 경제가 신통치 않다면,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광고 시장 및 서비스 시장 등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투자 시장 역시 지난 몇 년 수준의 유동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신규 진입 Player든 성장을 위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Player든 보다 타이트한 기준과 함께 제한적인 자원으로 투자유치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뿐 아니라 자본시장에서는 비공개 기업들에 대한 가치평가 재고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ubble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IPO시 Devaluation하여 상장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으며, 상장 시장에서는 보다 엄격한 검증과 성장 전략을 요구하며 기업가치에 대한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하지만, Startup이라는 것이 Market의 Needs와 부합한다면야 언제나 어디서든 탄생하고 성장하는 것. 16년에 접어들며, CAV Korea는 다음과 같은 분야에 주목하며 선택적인 투자를 이어가고자 한다.  


1. Fintech의 원년도

'규제 장벽 완화 + 결제 방식의 변화 + Mobile & Online  Platform의 익숙화'

Fintech는 꾸준히  주목받는 분야였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장벽이었던 규제 risk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이미 결제 분야를 위시로 금융을 중계하는 플랫폼들이 대거 등장하며 가시적인 거래액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된다면 올해에는 '일반인'도 재무 및 금융 소비 패턴을 변화 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보너스로 은행권이 해당 분야를 위한 펀딩을 준비 중에 있으며 그 뿐 아니라 금융 IT 분야의 대대적인 재투자 시기이기도 하다.  

이미 뛰어난 선견지명을 가진 VC들은 요소요소에 투자를 집행하였으나 뒤늦게나마 CAV Korea도 빠르게 이 흐름에 대응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실물 기반을 갖추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 렌딩 분야 (Ex. 부동산 등을 대상으로 하는)와 블록체인 기술과 크라우드 기술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송금 분야, 개인 재무 관리 (자산  관리뿐 아니라 일반 가계 재무) 분야 등에 주목하고 있다.       


2. O2O 시장의 확장기

'Mobile First의 정착 + 오프라인 retailer들의 인식 변화 + Biz 모델에 대한 이해도 제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O2O에 대한 해석에 목소리를 높였는데 이제 그런 시대는 벌써 지나간 듯하다. 특히 요식업 분야는 2~3년 사이에 완전히 자리 잡았으며, 소비자와 Retailer 들을 Lock in 시키기 위한 경쟁 시장 체제로 이행하고 있다. 30년 이상 핵심 마케팅 수단이었던 전단지 및 Yellow Page가 이 3~4년 사이에 모바일 채널로 뒤바뀌고 있는 현상을 보고 있으면 그 변화의 속도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KAKAO와 Naver, SKP 등이 O2O 분야를 Key Business 영역으로 선택하여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O2O현상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다만 O2O Startup들이 Sustainable 한 사업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서비스 key word가 '집객'에서 '결제+부가가치'로 전환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과거의 O2O 서비스가 위치정보를 토대로 한 마케팅 수단 (쿠폰 포함)이었다면, 이제는 사전 검색 및 의사결정 -> 사전 혹은 사후 결제 -> 실제 이용자의 리뷰 정보 수집 등이 seamless 하게 작동하여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소비자의 경제적 혹은 시간적 비용을 save 하는 것은 당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자 역시 단순한 마케팅 효율화를 넘어서서 그들의 경제적 / 시간적 비용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paltform이 구축되어야 지속적인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양면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요소에 초점을 두고 있다. 

(1) 시장의 거래액이 큰 시장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할 수 있는가) 

(2) 롱테일 마켓이 충분히 존재하며 서비스의 quality가 일정 수준 비슷한 경쟁을 하고 있는 시장 (정보 효율화를 통해 거래 패턴의 최적화가 충분히 가능한가)

(3) 비효율적인 비용구조 혹은 과잉 공급의 피해가 심한 시장 (생산자의 마진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가, Platform 업체가 취하는 Margin을  합리화할 수 있는 수준인가)

다양한 O2O startup이 등장하고 있지만 차기 대형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위의 세 가지 요인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3. Food Tech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식생활 패턴의 변화 + 1인 가구의 증가 + 온라인 인프라의 정착'

작년 중순부터 Food Tech가  주목받기 시작하였는데, CAV Korea도 '식'에 대한 분야가 O2O 수준의 변화를 경험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북미나 일본도 가정이나 오피스에서 음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신선한 건강한 음식'에 대한 욕구이다. 그리고 이러한 음식을 적정량으로 빠르게 'On the table'로 소비하고자 하는 시대에 돌입하였다. 게다가 몇 년동안의 여러 시도와 발전으로 음식물에 대한 온라인 거래 및 로지스틱스가 정착화되었으며, 우아한 형제를 위시로 Food 관련 O2O기업들이 시장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성장의 시기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향의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 Fresh food & Dishes의 온라인 결제를 통한 신속한 배달

(2) 식자재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e-commerce  


우리 가정의 냉장고 크기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두 분야는 큰 그림으로 볼 때 경쟁관계가 될 수 있지만, Fresh food & Dishes에 대한 소비자 Needs는 크게 위와 같은 방식으로 충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 번 같은 경우에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혹은 소인 오피스를 중심으로 여러 스타트업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데, '규격화'된 식자재를 어떻게 MD해 나가는가와 이를 다양한 고객에게 on time delivery하기 위한 '최적화' 운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번 같은 경우에는 이미 핼로네이처가 오랜 기간 길을 닦아오고 있는데, 역시 IT 인프라가 취약한 농가에서 Mall까지 sourcing하는 작업이 가장 큰 허들이다. 하지만 헬로네이처가 그 물고를 터주고 있다. 대기업 유통 업자 및 Online 사업자가 진입을 시도하겠으나, 친환경 농산물 (혹은 축산물)에 focus를 맞춘 e  commerce를 신규사업으로 끌고 갈 수 있는 venture 스러운 대기업은 매우 제한적인 것이다. 오히려, 니치 한 시장의 transaction volume을 끌어올릴 때까지 꾸준하게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체력과 인내심, 유통업체들의 online화로 인한 margin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MD 등이 더욱 큰 과제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4. 동영상 contents의 새로운 변화기

'동영상 contents 생산 - 유통 방식의 변화 + TV 스크린 점유율 하락 + contents 생산자의 교섭력 확대'

 '16년의 한국 시장은  contents 생산자가 왕이 될 수 있는 시장으로 진입하는 첫 해라고 본다. 지난 1~2년간 MCN이라는 Key word는 화제의 중심이었고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contents를 생산하였다,  그중 몇 명은 큰 부를 거머쥐게 되었다. 또한 유명한 PD는 독립적으로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방송을 시작하여 1,000만 명 이상의 시청을 기록하였다. 그야말로 양질의 contents holder가 그 파워를 확대하고 있고 new mdeia channel이 촉매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중앙 통제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 TV 네트워크는 이러한 contents holder와 new media들에게 시청률+contents 영향력을 넘겨주게 될 것으로 본다 (일본의 한 유명 PD는 이제 10대가 TV를 안 본다고 가정해도 좋다고까지 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아무리 contents holder 들과 new media의 힘이 강해진다고 하여도 수익모델에서의 한계가 있었다.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북미 시장 등과 비교하여 크지 않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수익 pool이 적다.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과금 모델로 전환하기란 더욱 어렵고, '한국어'라는 한계로 인하여 해외 시장에서의 대량 송출도 쉽지 않다. 수익이 흐르지 않으면 교섭력을 확보 한들 큰 소용이 없다. 결론적으로 CAV Korea는 필연적으로 commerce와 결합하는 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이 모델의 끝판왕은 해당 동영상을 통해 판매된 매출을 share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1) '판매까지 연결할 수 있는 contents'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점은 충분한 마케팅 effect가  보장되는 contents (예컨대 시청률이 보장되는 방송처럼) 여야 제품 생산자들에게 최고의 deal을 sourcing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구조가 깨지면 결국 가격 경쟁 등에 밀리게 되어 있다. 이러한 제작은 백화점에서 쇼윈도를 구성하는 것, 소셜 커머스에서 판매 화면을 구성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고 예상된다.  

(2) contents 제작과 commerce를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제한적이다. 제작은 일종의 창작 역량이며 commerce는 운영과 MD, 마케팅의 역량이다. 이를 복합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매우 고도의 작업이다. 예컨대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contents를 생산해 낼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최적의 상품을 이와 연계하여 최고로 많이 팔아야 한다.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픈 작업이다. 

(3) contnts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을 파악 / 측정 / 관리하는 시스템은 체계 구축은 아직 시간이 걸린다.  


(먼저 CAV Korea는 우먼스톡을 운영하고 있는 크라클팩토리의 투자자임을 밝히고) 몇몇 기업은 이러한 과제들을 클리어하며 동영상과 commerce를 결합해 나갈 것으로 판단하며, 광고+후원 모델에서 탈피하며 자체적인 commerce platform을 구축하고자하는 기업이 많아지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그럴수록 크리에이터들과 contents 제작자들의 위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5. 크라우드 소싱을 통한 비서형 서비스

Micro task의 크라우드화 + 온라인/모바일 인프라 확충 + 귀차니즘

Drama & Company가 제공하는 명함 관리 서비스인 Remember는 사업 초기 당시 손으로 수기 입력한다는 대표의 이야기에 '그게 무슨 IT 사업이에요?'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아, 이 회사도 우리 투자사임을 밝힌다). Remember 이후 서비스와 크라우드 소싱의 복합 모델은 '비서'역할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본인은 비서가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가족 제외) 비서처럼 의존도가 높은 사람이 또 있을까. 비서형 서비스로 소비자를 획득하기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높은 life time value를 기대할 수 있고, 고객 자산을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류의 서비스가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투자를 받았으며 올해 본격적인 성장기를 대기 중이다. 

일상생활에서 주기적으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영수증 / 세금 계산서 등의 처리, 출장 / 항공 / 숙박 스케줄링, 회계 기장 처리 등등을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분야도 고려 요소들이 있는데, (1) 충분히 자주,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과업 중 손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이 많은 시장 (2) 누적된 DB나 고객이 충분히 자산 가치가 있는 분야 (3) 크라우드 단가와 미래 수익 모델이 충분히 상쇄될 수 있는 비용 구조 (4) 복잡한 operation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 등을 보고 있다. 


6. IoT / AR / VR

'하드웨어의 보급 + 우리의 역량(?) 부족'

세 분야 모두 언제나 모바일 성장과 함께 거론되는 시장이다. 솔직하게 CAV Korea는 아직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응하고 있지 못했다. 아직 Killer apprication이 등장하지 않았고, 일부 대기업들이 서비스로 보여주고는 있었으나 뚜렷한 startup의 역할을 정의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분야는 단일 기술이 아니라 machin learning이나 data 처리 등 인접 기술과 결합되어야 성장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구체화된 가설을 가지고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아직도 일본 HQ에서 3D 프린팅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를 제외하고는 투자 전략을 논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AR이나 VR 분야의 경우 Startup들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AR 분야는 쇼핑이나 교육 분야를 통해 꾸준한 실험을 치러 왔으며, 일부 Startup들은 가지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이야기하던 현상이 이제야 개화하는 듯한 느낌이며, application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속적으로 monitoring 할 것을 다짐하는 회식을 하였다(?). 

VR 분야는 관련 contents를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방문 중이다. 자연스럽게 game이나 문화 contents 관련 회사가 그 대상이 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시장에서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히트 상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슬프지만) 포르노 산업이 VR과 결합하기 시작하지 않았는가... 


추가적으로 

2015년이 일본과 중국을 오고 가며 Startup 진출을 지원한 해였다면 2016년은 동남아시아로 확장하고자 한다. 작년부터 부쩍 동남아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실제로 동남아와 한국 기업의 deal도 다수 있었다. 시장 size와 potential이 높은 시장이며, PC 시대를 뛰어넘어 바로 Mobile로 진입한 독특한 시장이기도 하다. 소위 이야기하는 타임머신 투자도 가능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확장 여지도 많은 곳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동남아는 신기하게도 한국 contents나 제품의 인기가 대단하고 한국 인구/기업도 많은데 투자 자본은 일본과 중국, 북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이니 한국 투자 자본도 연계하며 Startup 생태계를 더욱 확충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오글거리는 다짐과 함께 개인적인 목표  달성(결혼은커녕 솔로탈출 + 8Kg 감량...)도 함께 이룰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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