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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쁘띠프렌 Jul 08. 2021

Il Mondo - 세상

팬텀 싱어

Il Mondo (세상)   


                 

모 방송사가 주체한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 싱어’는 시즌 1부터 찐 애청자였다. 기존 가요에 국한되어 있던 서바이벌 게임과는 다르게 대중과는 멀게 느꼈던 정통 성악, 오페라, 뮤지컬. 크로스오버. 국악. 다양한 분야의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들의 참여로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음색을 선보이며 귀를 호강시켰다. 게다가 부르는 노래에 그들의 히스토리를 얹고 듣게 되면 감동은 배가 되어 매 시즌마다 흠뻑 빠져 있었다.

     

방영시간이 되면 VVIP 좌석에 앉아 두 귀를 활짝 열고 흐르는 선율에 희열을 맛보곤 했다. 예민한 귀는 한소리 한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곡이 끝나면 심사평을 해 본다. 헉! 심사위원이 나와 같은 평을 하거나 찜! 한 사람은 90% 이상 뽑혔다. 


“ 거 봐요. 내 말 맞죠? 사람들 느끼는 건 거의 비슷한가 봐요 ”   



  



아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되도록 방해하지 않으려고 그는 본인이 좋아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 그러게. 워낙 예민한 귀의 소유자니까. ㅎㅎ ”     

“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다운 부·탁. 해. 요~* " -> 덕화 버전:)      

     

매 시즌 감동 한 아름 힐링 타임이지만 시즌 3에 나왔던 성악가 유 채훈의 Il Mondo는 다른 음원에서 느낄 수 없던 절실함과 몰입감으로 최상의 음원이라고 느꼈다. (타 음원을 찾아들어도 단연 최고!)      


개인 생각일 뿐이지만 자타공인 (自他共認)한 재능이라도 그 빛을 빛내줄 무대와 관객이 없으면 서서히 잊히고 사라질 뿐. 어느 분야에서나 0.1 % 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노력이 부족해서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들의 달란트를 알아봐주고 채택 받는 기회를 얻는 행운이 있어야 가능하다. 특히 예술인은 무엇보다 돈의 위력을 절실히 실감할거라 예상한다. 무대에 서기까지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금수저가 아닌 이상 생활고도 해결하며 재능을 연마해야 하는 이중 고통을 겪을 듯싶다.   

  

팬텀 싱어를 보면서 남자들의 눈물이 그렇게 흔한 줄 미처 몰랐다. 그들의 눈물이 나약함으로 비쳐지지 않는 건 감수성이 풍부한 기질도 있겠지만  마스터 과정까지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님을 짐작되게 하는 부분이다.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작가는 글로, 음악인은 노래와 연주로, 화가는 미술작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거나 때때로 그들도 위로받고 위로해준다.   

  

내가 가지고 있는 1%의 재능을 더불어 나누며 사는 세상. 아마도 조금 더 온기로 보듬는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채택해서 선보인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여전히 무명의 예술가들에게 소리 없는 응원을 보낸다.     


Thank You*     



유채훈 

https://www.youtube.com/embed/vuGXFe_aeOI

♡ Il Volo 

https://www.youtube.com/embed/fqVDDk8b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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