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차고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고 싶다
사람들은 다들 왜 일을 할까?
돈, 사랑, 명예?
위의 세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자면 아직까지는 돈 때문이 큰 것 같다.
우스갯말로 어쩌다가 갑자기 로또에 당첨되어서 건물주가 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이 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러다 보니 매달 카드값을 대기 위해 하루하루 겨우겨우 버텨가며 월급이 들어오기만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1차원적인 이유와 그에 따른 만족감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
소비의 패턴도 스트레스 발산을 위해 즉흥적으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굳어지다 보니 배달 온 택배를 뜯지도 않고 한동안 계속 바라보고만 있었던 적도 있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물건이 집을 채워가도 그걸로는 충족되지 않는 커다란 공허함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느낌이다.
마음속 저 깊고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기쁨이든 슬픔이든 삼켜버리는 블랙홀.
여기저기 커다란 구멍으로 점철된 권태롭고 무료한 삶에서 벗어나 하루하루를 의미 있고 생동감 넘치는 색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
그 색의 도구가 되는 크레파스를 직업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당장 그럴 수 없다면 회사 외적인 부분에서라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시간이 날 때면 여행도 다니고, 지금처럼 글도 써보고, 그림 그리는 것도 배워보고.
오히려 너무 이것저것 시작하려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될까 봐 약간 걱정은 되지만
모든지 쓸모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보잘것없고, 목적 없는 일을 한다고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이 언젠가 결국에는 내 인생이라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채색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일 또한 이러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다짐해보며... 5월의 따뜻한 연휴 끝에 자리 잡은 “출근”이라는 큰 슬픔에 너무 우울해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5일을 버티면 주말은 오니깐!
-끝-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하루이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