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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Apr 17. 2024

임선희(바다의 사상) 에세이

사는 맛레시피

 가벼운 농담들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사뭇 진지하게 말하는 사람만나거나

  무수한 책 속 편린의 문장 속에서 

도 이럴 때 있었는데 하는 언어를 접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마치 도둑질하들킨사람처럼 뜨끔하며 죽비로 등짝을 맞은 듯 아파온다.

꿈에서 나는  종종 바닷가에 서있다.
 아직 가본 적이 없는 바닷가.(중략)

꿈속의 바다는 언제나 적막하다.

황혼인지 미명인지 알 수 없는 몽롱한 빛깔로 가만히 멈춰있다.

때로는 파도가 흰 이빨을 드러내고 수면을 물어뜯는다.(중략)

이런 꿈에서 깨어나는 것은 항용 새벽녘이다.

기온이 내려가서 어깨가 시리다.
그런데도 마음은 이상하게 달아있음을 느낀다.

<바다의 사상>-임선희에세이스트

 글이 시 같기도 하고 수필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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