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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rah Sep 29. 2024

158. 도덕경

도덕경

- 노자





뭔가를 하려고 악착같던 때도 있었지만 성취는 오히려 힘을 뺐을 때였다. 그래서 늘 슬렁슬렁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고 자연스레 여유도 생겼다. 어떤 일이든 통제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리듬을 잘 타야 상황이 수월하게 흘러간다. 세상 일은 열심히만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니 행동도 자연스러워야한다.


오랜만에 다시 읽는다. 언제 읽어도 참 편안하다.




<좋은 문구 발췌>


도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닙니다.


말이 많으면 궁지에 몰리는 법.

중심을 지키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습니다.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참삶을 사는 것입니다.


서른 개 바퀴살이 한 군데로 모여 바퀴통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수레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그릇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방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있음은 이로움을 위한 것이지만 없음은 쓸모가 생겨나게 하는 것입니다.


도를 체득한 사람은 채워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채워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새로워집니다.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그 존재 정도만 알려진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찬하는 지도자,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 가장 좋지 못한 것은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받는 지도자.


말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이 자연입니다.


세상을 휘어잡고 그것을 위해 뭔가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 내가 보건대 필경 성공하지 못하고 맙니다. 세상은 신령한 기물, 거기다가 함부로 뭘 하겠다고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억지 일 꾸미지 않을 때만 가능합니다.

아직도 억지 일을 꾸미면

세상을 다스리기엔 족하지 못합니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화라고 생각되는 데서 복이 나오고

복이라고 생각되는 데 화가 숨어 있습니다.

누가 그 끝을 알 수 있겠습니까?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합니다.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하는 것은 병입니다.

병을 병으로 알 때만 병이 되지 않습니다.


삶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

삶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보다 더 현명합니다.


믿음직스러운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스럽지 못합니다.

선한 사람은 변론하지 않고,

변론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못하고,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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