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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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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Oct 27. 2020

포르투갈 & 스페인 여행기 (1편)


2019년 12월 17일부터 2020년 1월 10일까지 24일 동안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다녀왔다. 모든 일의 마무리는 ‘기록’이라 생각한다. 기록을 통해 완벽하게 일이 끝났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기록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여행을 하면서 또는 여행이 끝나고 느낀 것들을. 몇 가지로 정리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하나씩 정리를 해본다.



1. 체력


체력이 떨어졌다. 4년 전, 처음 유럽 여행을 갔을 때보다 여행 중 지치거나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타인과의 상대적인 많고 적음을 떠나, 나와의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나이를 먹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쉬지 않고 여행을 했다. 첫 유럽 여행이라는 이유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그때는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체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간 중간 쉬는 날이 있었다. 물론 유럽의 특성으로 크리스마스와 1월 1일은 공휴일이기에 그에 따른 강제적 휴식도 있었지만, 그때보다 스스로 체력적인 피곤함을 많이 느꼈다.



‘지난 한 해를 쉼 없이 미친듯이 달려왔고 연말에 간 여행이기에 그에 따른 피곤함의 누적일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다른 일이라면 그랬을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여행’이기에 그 피로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졌다는 일반적인 변명을 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이 크다. 바쁘다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반적인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순응했다는 것. 나도 결국 ‘이렇게’ 나이를 먹는 것인가 하는 생각.



그래서 2020년의 가장 큰 목표는 스스로에 대한 ‘관리’. 단순히 ‘운동하기’, ‘체력기르기’가 목표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 외에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결국 그것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스스로 컨트롤 하는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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