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야. 사람들은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 실망했다며 페친을 끊어. 아마 샴쌍둥이일지라도 생각이 같진 않을거야. 만일 사람들의 생각이 데칼코마니 찍어놓듯 똑같을 수 있다면 우리가 그녀의 표절에 분노할 이유도 없었던 것 아닐까. . 사람들은 기대를 해. 상대가 나의 생각에 동조해주기를 바래. 호의적인 관계를 위해 사람들은 좋아요나 긍정적인 댓글을 교환해. 그러다가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버리지. 때론 관계를 위해 생각을 포기하는 일도 생겨. . 어쩌면 우리는 비슷한 구조의 서로 다른 철장 안에 갇힌 채 마주보고 있는건 아닐까. 서로의 쇠창살을 칭찬하면서 좋아요 박수치면서. 같은 철장을 보면 위로받고 다른 철장을 보면 분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