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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윤 Mar 01. 2024

마흔에 엄마가 됩니다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

혹시라도 제 글을 기다리셨던 구독자님이 계셨을까요.


휴직의 절반을 지나 보내던 어느 날, 그리고 마흔이 되기 두 달 남짓 앞둔 2023년 10월. 저와 남편에게 선물처럼 아가가 찾아왔습니다.


너무 소중해서 조심스러웠습니다. 가족을 제외하고는 거의 15주가 되어서야 주변에 소식을 알렸으니까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심한 입덧, 약을 먹을 수도 없는 독한 비염을 생으로 참아내면서도 아가를 볼 수 있는 초음파 보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괴로움과 기쁨을 시시각각 상계치던 초기를 지나, 한 달 반 전쯤 복직을 했습니다. 사규에 따라 제 휴직 사유였던 '난임'이 소멸되어 다시 회사를 나가야 했고, 회사의 배려 덕에 조금의 복직 준비기간을 가지고 요즘은 뱃속에서 꼬물거리는 아가와 함께 출근 중입니다.


최근까진 롤러코스터 같은 호르몬과의 전쟁으로 기록을 남길 엄두도 나지 않을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안정기에 접어드니 마흔에서야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 저의 일상과 그 간의 마음들을 남겨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다 알 수도 없겠지만,

세상 모든 엄마는 너무 대단하고 또 대단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저와 남편을 선택해 찾아와 준 이 아가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뿐입니다.


아가를 기다리는 모든 분들께도 앞으로 써 내려갈  일상들이 휴식과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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