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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아 Feb 09. 2016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네요

29 프로젝트가 30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30 살이 되었습니다. 


좀 더 지나면, 이렇게 한 살, 한 살의 나이에 연연하지 않게 되겠지요?

아직은 멀었나 봅니다. 


서른이 되었습니다. 


29살, 방황의 시기에 대한민국의 29세인 내가 무언가 남길 수 있다면 그게 '글'이기를 원해서 시작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네요.


글을 쓰고 싶다는 건 제게 욕심이기도 하고, 꿈 이기도 합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건 제 일 적인 욕심입니다. 


그래서 늘 글을 쓰고 싶은데, 가장 잘 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고 싶은데. 


내가 가장 잘 아는 건 나니까, 나에 대한 것, 나의 나이, 나의 친구 그리고 결국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첫 글로 선택한 건, 나와 다른  스물아홉 살 친구들의  이야기였어요. 


나의 이야기 보다, 나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더 먼저 써진 건 나는 역시나 나보다 남을 더 의식하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타의적으로 결정하고, 타의적으로 생각하는 나의 심리를 올해는 좀 더 '나' 중심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도 다른  스물아홉 살, 다른 서른 살 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들의 세월과 나의 세월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듣기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겠지요. 


올해는 나의 공간인 이 곳을 나와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우고 싶습니다. 


도망가지 않고 나의 이야기와 감정들을 더 이상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꾹 꾹 눌러 담고 싶어요. 


나의 것들을 더욱 다독이고, 나의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행복하고 슬프고 열 받는 등등의 내 감정과 상황을 잘 기록해 보려 합니다. 


다시 두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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