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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민 Apr 17. 2019

로맨틱 영화 속에 등장한 뉴욕의 카페

뉴욕여행 중 쉼표찍기 - 뉴욕카페

화려함과 쓸쓸함, 모던함과 클래식함이 뒤섞인 다채로운 풍경은 뉴욕을 수많은 영화, 드라마, 소설의 배경으로 만들었다. 단순 집계만으로도 지난 7년간 뉴욕에서 약 200여 편 이상의 영화가 촬영되었을 정도이니, 길을 걷다가 '지금은 촬영 중'이라는 표시를 보게 되는 일도 무척 흔하다. 만인에게 뉴욕의 달콤한 매력을 각인시킨 로맨틱 코미디 뉴욕영화 '유브갓메일'과 '세렌디피티,' '인턴'에 등장했던 ’토비스이스테이트(파트너스 커피 로스터리)- 뉴욕카페 세 곳을 탐방해본다.




영화 <유브갓메일> 속의 카페 랄로

You've Got Mail, 1998

이제는 고전이 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유브갓메일’에서 멕 라이언과 톰 행크스가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가 바로 카페 랄로다. 반짝이는 불빛과 빈티지한 카페 분위기는 영화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당시 오픈 10주년을 맞이한 카페는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뉴욕여행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You've Got Mail, 1998


영화 개봉 20년이 지난 현재, 카페는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천장까지 길게 이어지는 프랑스식 여닫이 창문 너머로 어퍼 웨스트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전해져 온다.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크루아상이나 요거트, 키쉬 같은 간단한 식사류와 커피를  파는 유러피안 카페, 100가지가 넘는 케이크를 진열해놓고 있어 먹고 싶은 디저트를 고르는 재미가 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간간이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재즈바로도 변신하는 카페 랄로는 '유브갓메일'을 기억하며 뉴욕여행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영원하지 않을까.







뉴욕영화 세렌디피티 속의 <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우연과 우연이 겹쳐서 만들어진 운명 같은 사랑, 영화 세렌디피티의 존 쿠삭과 케이트 베킨세일이 얼굴을 맞대고 음미하던 달콤한 디저트는 바로, 카페 '세렌디피티'의 프로즌 핫 초콜릿이었다.


Frozen "Hot" Chocolate & frozen pink lemo

1954년에 문을 연 뉴욕 최초의 부티크 카페 세렌디피티의 시그니처 디저트 '프로즌 핫 초콜릿'은 영화 개봉 이전에도 무척 유명했는데, 특히 미국의 화가 앤디 워홀이 프로즌 핫 초콜릿을 사랑했다고 한다. 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흘러넘치도록 듬뿍 담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에는 SNS 유행에 맞춰 점점 크기가 커지고 있다  

세렌디피티 앞의 앤디워홀. Photo by John Ardoin


높은 인지도 만큼이나 혹평도 많지만, 여전히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보면... 뉴욕에서의 운명 같은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세렌디피티가 특별한 장소로 여겨지는 것 같다.





영화 <인턴> 속의 '토비스 에스테이트는 최근 ‘파트너스 커피’로 이름을 바꿨다. 위치와 내부 인테리어는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호주의 브랜드에서 뉴욕커피 브랜드로 본격 변신을 시도하는 듯.

The Intern, 2015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던 그곳. 맨해튼보다는 넉넉한 윌리엄스버그 특유의 여유가 느껴진다. 창고형 건물을 개조해 만든 넓은 카페의 전면 유리창을 통해 햇살이 환하게 비쳐들고, 테이블도 많이 배치해 노트북을 들고 소파에 푹 파묻힌 힙스터들도 여럿.  


윌리엄스버그에는 자체 로스팅 시설을 갖춰 콜롬비아와 아프리카 원두를 블렌딩한 Bedford Espresso를 주로 사용한다. 무엇보다 이 카페가 있는 장소는 힙스터의 본 고장, 윌리엄스버그의 번화가. 뉴욕여행 중 지하철을 타고 강을 건너 베드포드 애비뉴를 꼭 방문해보자.



글•사진•여행작가 제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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