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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민 Sep 12. 2019

호주의 힐링여행지- 뉴사우스웨일스 숲 속 감성마을 틸바

호주여행

편안함과 차분함을 주는 힐링여행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산속에 자리 잡은 마을, 틸바로 사진여행을 떠나봅니다

틸바틸바 초입의 그림 같은 풍경

"Knock Knock"

마음을 울리는 감성 가득한 틸바.

19세기 골드러시 시기에 만들어진 마을이 잘 보존되어

호주 여행 중 들러볼 만한 곳이죠.


물 사이의 땅, 유로보달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남쪽 해안(사우스 코스트)의 끝자락에 위치한 틸바는 시드니에서 약 360킬로미터, 캔버라에서는 235킬로미터 거리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저비스베이보다 조금 더 떨어져 있어요,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 풍경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유로보달라' 샤이어 지역.

유로보달라는 원주민의 언어로 '물 사이의 땅- 혹은 작은 항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틸바' 또한 해안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운트 굴라가 산기슭에 있습니다. 마운트 굴라가는 예전에는 '혹이 하나인 낙타'를 뜻하는 마운트 드로메다리로 불리다가 본래의 이름을 되찾은, 해발 806m의 완만한 산이며, 국립공원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전체 인구를 다 합쳐도 300명이 되지 않는 두 마을을 틸바로 통합해서 부르고 있어요. 그중, 치즈공장과 카페, 갤러리가 있어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가는 곳이 센트럴틸바라는 마을이에요.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를 잇는 프린스 하이웨이에서 커다란 간판이 보이면 틸바로 접어듭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소떼가 풀을 뜯는 비탈진 초지가 눈 앞에 펼쳐지고.


마음을 홀리는 풍경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쉬고 싶은 곳에서 쉬고, 사진 찍고 싶은 곳에서 찍는 자유로움이야말로 로드트립의 진정한 매력이겠죠.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떼를 보며, 연일 이어지는 숨 가쁜 일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답니다.

센트럴 틸바의 입구인 삼거리에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서 마을을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1919년의 초석 위에 세워진 기념비

언제 생겼을까 궁금해지는 빈티지 주유소 하나.

재미 삼아 기름을 넣고 싶었지만, 올라오기 전에 이미 가득 넣고 와서 아쉬웠습니다.

간판 양면에 그려진 정유회사가 다르다



고맙게도 문을 열어둔 인포메이션 센터


뉴사우스웨일스 개척시대를 떠오르게 하는 오래된 건물에서 카페와 레스토랑, 가죽 공방과 갤러리, 골동품 가게 같은 곳들이 영업을 하고 있어요. 대부분 틸바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곳이고, 주말에는 근교 도시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으로 활기가 돕니다.


갤러리와 가죽공방


빨간색 우편함이 정겨운 동네 우체국.

호주를 다니다 보면 가끔 너무 텅 비어서 썰렁한 기운이 감도는 마을을 만나게 되는데, 틸바는 집 한 채 한 채가 잘 관리되고 있어서 평온함을 주는 곳이었어요.

어쨌든 평일, 이른 아침인지라, 고요한 마을.

센트럴틸바의 전체적인 분위기

아침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뭔가 먹어야 할 시간.

베이커리와 카페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간판이 귀여운 이 집으로 들어가 봅니다.

손글씨로 적어둔 메뉴판,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이 담겨 있어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이렇게 근사한 테이블을 만났네요!

'홈메이드'라고 적혀 있으면 꼭 주문해보는 미트파이도 꽤 괜찮았고, 꿀과 함께 내준 티도 향긋했고, 푸짐한 호주식 브렉퍼스트 & 라떼 한잔 - 모두 합쳐 2만 6천 원 나왔습니다.

기분 좋은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떠납니다.

뒤늦게 문을 연 빈티지 가게들을 둘러 보고

마을 이곳저곳을 몇 군데 더 구경하다가



다음 목적지를 향해 또다시 길을 떠나봅니다.

끝없는 호주 대륙을 달리는 자동차 여행 중에 만난

조용하고 아름다운 장소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힐링여행지는 연재는 계속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편안함이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글•사진•여행작가 제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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