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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민 May 21. 2019

크림치즈 듬뿍! 뉴욕치즈케이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뉴욕여행할때 가볼만한 뉴욕맛집

치즈케이크의 대명사 뉴욕 치즈케이크의 유래와 뉴욕치즈케이크로 유명한  치즈케이크 베이커리를 소개합니다.


고대 그리스/로마인도 먹었다는

치즈케이크의 매력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치즈케이크의 기원은 무려 고대 그리스/로마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인들은 달콤한 치즈케이크(savillum)와 짭짤한 식사용 치즈케이크 (libum), 두 종류의 치즈케이크를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이 중 우리에게 익숙한 디저트용 케이크에 관한 기록은 기원전 160년 고대 로마의 정치가 카토가 쓴 <De Agri Cultura>에 남아 있다. "치즈에 계란, 꿀과 밀가루를 섞고, 다 구운 표면에 꿀과 양귀비 씨앗을 뿌린 음식" 인류가 수천 년 간 사랑해 온 디저트인 만큼  다양한 치즈케이크 레시피가 존재하는데,  '뉴욕치즈케이크'는 어떤 레시피로 만들어져 지금처럼 유명해질 수 있었는지 알아본다.

최초의 뉴욕 치즈케이크를 만든 사람은?

크림치즈를 넣은 치즈케이크를 처음 만든 사람은 Arnold Reuben으로 알려져 있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의 대량생산이 시작된 1928년 경, 루벤 씨는 유사 브랜드인 브레이크스톤(Breakstone,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브랜드) 사의 크림치즈를 가져다가 치즈 케이크를 만들어 뉴욕과 세계 각지에 수출했다.



오리지널 레시피 특징 1

크림치즈를 듬뿍 넣어 유난히 부드럽다

중간의 두툼한 부분에 들어가는 치즈 커스터드에 사용하는 치즈의 종류에 따라 치즈케이크의 스타일이 각각 달라진다. 리코타 치즈나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는 이탈리안 스타일, 시큼한 독일식 요구르트 Qwark를 넣는 서유럽 스타일. 그리고, 크림치즈가 들어가는 뉴욕 스타일.  밀도가 높고, 부드럽고, 크리미하다.(유지방 함량이 높은 헤비 크림(heavy cream)을 추가로 섞기도 한다)



오리지널 레시피 특징 2

바삭한 크럼블을 베이스로 사용한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린디스 Lindy's라는 전통 유대인 델리에서도 크림치즈를 사용한 치즈케이크를 만들었는데, 당시 치즈케이크의 베이스로는 크래커나 다이제스티브 같은 비스킷, 특히 뉴저지의 그레이엄 크래커를 부순 바삭한 크럼블을 사용했다. 린디스는 지금도 맨해튼 타임스퀘어 부근에서 영업 중이지만,  오리지널 레시피를 사용하지는 않고 유행에 맞춘 여러 종류의 치즈케이크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가게로 변모했다.



뉴욕 치즈케이크의 대명사, 주니어스

폭신한 스펀지케이크로 만든 베이스 위에 보드라운 필링을 듬뿍 얹은 오리지널 치즈케이크.

1950년대, 과자 크럼블 대신 얇고 촉촉한 스펀지케이크를 베이스로 사용한 브루클린 주니어스 레스토랑의 치즈케이크가 뉴욕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크림치즈가 두툼하게 듬뿍 들어가 부드러운 맛이 특징

브루클린 본점까지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패밀리 레스토랑 매장이 있다. 밤 12시까지 영업하며 언제나 손님들이 꽉 들어찬 명소. 자리에 앉아 식사도 가능하고, 바로 옆의 베이커리에서 조각 케이크로 구입할 수도 있다. 딸기, 파인애플, 초콜릿 등 다양한 맛이 있는데, 역시 '플레인'으로 골라야 바닐라 향과 크림치즈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가격은 $8 정도.


이탈리안 치즈 케이크, 125년 전통의 베니에로스

1894년부터 4대에 걸쳐 운영 중인 베니에로 가문의 베이커리. 창업자 안토니오 베니에로는 뉴욕과 이탈리아 로마와 볼로냐에서 각종 수상 경력을 보유한 실력파였다. 체인점 없이 오로지 직영으로만 운영하며 가문의 비법 레시피로 퀄리티를 유지한다. 묵직한 목재 출입문과 대리석 바닥, 분위기 있는 제과점은 테이크아웃 섹션과 카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프레시 리코타 치즈와 계란을 사용한 두툼한 딥디시 이탈리안 치즈케이크

베니에로스는 수제 이탈리안 버터 쿠키, 비스코티, 치즈케익, 카놀리 등 오리지널 이탈리안 페이스트리의 천국으로 불린다. 뉴욕식 치즈케이크와 리코타 치즈가 들어간 이탈리안 치즈케이크를 모두 맛볼 수 있고, 티라미수, 카놀리도 꿀맛! 전체적인 가격대는 낮은 편.



소호 명물, 아일린스


치즈케이크 유행의 바통을 이어받은 주자는 소호의 아일린스(에일린스) 스페셜 치즈케이크. 여러 곳의 이름난 브런치 가게가 많은 소호와 놀리타의 경계, Cleeveland Square에 있다. 다른 페이스트리의 종류를 최소화하고, 치즈케이크에 포커스한 전문점이다. 소호 매장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지만, 주로 테이크아웃과 배달 주문으로 유명하다.


기존의 진한 뉴욕 치즈케이크에서 약간 벗어나, 가뿐하고 보드라운 맛. 1인용에 적합한 작은 타르트 형태로도 팔고있어 부담이 적다. 가격은 1조각에 $4~5 정도.

글•사진•미식의 도시 뉴욕 저자 제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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