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에, 또는 현재 실력보다 높은 목표에 도전할 때에는 필연적으로 벽을 만나게 된다. 벽에 부딪치는 느낌은 반갑지 않다. 계속해서 발버둥 쳐도 넘어갈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땐 무척 괴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관점을 바꾸면, 벽은 오히려 반가운 존재가 될 수도 있다.
넘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져도 포기하지 말자. 방법을 바꿔 계속해서 시도해 보자. 멈추지 말고 하다 보면 언젠간 벽을 넘을 수 있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그 순간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은 넘기 전에는 나를 가로막는 존재였던 그 벽이, 넘고 나서부터는 다른 이들은 함부로 넘어설 수 없는 나의 안전지대, 성벽이 된다는 것이다.
그게 벽의 양면성이다. 내가 넘기 힘든 벽이라면 남들에게도 힘들다. 그래서 그 벽을 넘기만 하면, 그 이후부터는 그 벽이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요새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개념을 머릿속에 유념한다면 벽을 만났을 때 마냥 절망스러워하고만 있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올게 왔구나'라고 덤덤히 받아들이고 하던 것을 계속하는 거다. 그 벽이 내 무기가 될 수 있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