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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극P러 Nov 19. 2024

우울우울열매

회복탄력성, 그거 도대체 어떻게 기를 수 있는 걸까?

  요즘 새로운 도전 및 경험을 하고 번아웃이 찾아오는 과정의 반복을 겪고 있다. 스스로 진단을 내리자면 욕심이 너무 많다. 인정 욕구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큰 것 같다. 그 기저는? 온전히 자신으로 받아들여져 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빨리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스스로의 모습이 아닌 모습을 연기할 땐 정말 현타가 세게 온다. 그러고 나면 지독한 외로움과 우울함이 찾아온다.


  '내가 보이고 싶은 내 모습은 이게 아닌데...'


  분명 객관적으로 보면 새로운 시도에서 100점 중 70점 이상은 맞은 것인데, 왜 이렇게 괴롭지. 스스로에게 내리는 평가는 20점 정도에 머문다.


  요즘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 '쉬고 싶다', '제대로, 재밌게 쉬고 싶다', '근데 내가 좋아하고 믿을 수 있고 온전히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해 주고 응원과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런 마음이 너무 절실하다 요즘.




  열심히 안 살아도 현타, 열심히 살아도 현타. 어떻게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까? 솔직히 힘들다. 부끄럽고, 약해보이기 싫고, 미움받기 싫어서 부정적인 상태나 감정은 외면할까 했지만 이것도 삶의 일부니까. 글에서조차 솔직할 수 없는 건 너무 슬프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 힘을 냈다가도 이내 길을 잃고 헤매는 기분이 들 때가 너무 많다. 힘들다. 괴롭다. 어떻게 해야 나 친화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언제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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