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마트를 대표하는 H마트에서 그녀가 우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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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read the New York Times bestseller "Crying in H 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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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_Crying in H mart"
2018년 8월 20일자 뉴요커 매거진에 게재되어 화제가 되었던 글 이어서 기억이 남았었다.
https://www.newyorker.com/.../culture-desk/crying-in-h-mart
그후 미국에서 2021년 4월 20일 책으로 나왔고 한글판이 문학동네에서 2022년 2월 28일 초판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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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료를 조사해 보니 2016년7월에 미국의 유명 여성지 글래머의 11회 에세이 콘테스트에서 "Real Life: Love, Loss, and Kimchi"로 우승을 했었고 그 글의 내용이 뉴요커 매거진에 게재된 글의 바탕이 된것 같다
https://www.glamour.com/story/real-life-love-loss-and-kim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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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셀 자우너는 1989년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1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자라면서 10대 때는 2년에 한번씩은 강남의 외할머니 댁에서 6주 정도씩 머물며 어머니의 가족과 한국을 경험했다. 한국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한국 태생의 어머니와의 관계와 경험을 세세한 한국 음식과 소품 등을 통해 묘사해 내고 있다. 가령 H마트의 물건 배치라던가 한국식 레시피의 계랑은 정량적이지 않고 정성적이라는 설명 "참기름은 엄마가 해주던 맛이 날때까지 넣어라" 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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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는 한아름 마트의 줄임말로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푸드와 한국푸드 전문 매장 유명하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명절음식, 재료 등을 구입한다. 어쩌면 고국, 고향에 대한 정서적인 부분까지 유통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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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H마트의 건조식품코너에 서서 "우리가 사먹던 김이 어떤거지?"라고 어머니에게 전화걸어 물을 수 없음에 눈물을 흘린다 "전화걸어 물어볼 곳이 없는 나는 더 이상 한국인이 아닌건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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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글로 이뤄진 이 책은 역시나 뉴요커 매거진에 실렸던 글이 시작이었고 그 글의 제목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그런데 한글판을 읽다가 몇몇 부분이 기억과 달라 뉴요커에 실린 글을 다시 찾아 보았다. 비교해 보니 뉴요커 게재분과 한글판 번역이 좀 다른 부분이 보인다. 물론 미국인 또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보기에는 별상관없어 보이는 사소한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한국사람이 보기에는 "아"다르고 "어"다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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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에서는 인천이었는데 왜 한글판에서는 명동으로 바뀌었을까?
저자가 고친 것일까? 역자가 고쳤을리는 없겠지 싶긴 한데...
외가가 강남이었는데 인천에 대한 추억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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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 오는 날, 명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술 취해 야식을 먹던 기억이 떠올라 간절히 먹고 싶던 떡볶이로 회포를 풀어보려고? -한글판
Were they moved by a memory of some drunken, late-night snack under a pojangmacha tent in Incheon? -뉴요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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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묻고 싶었던 것은 김일까? 미역일까?
Sobbing near the dry goods, asking myself, “Am I even Korean anymore if there’s no one left in my life to call and ask which brand of seaweed we used to buy?”
미국에 계신분들께서 김과 미역을 영어로 어찌 구분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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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에 게재된 글에서는 로마에서 활동하는 이탤리언 일러스트레이터 안드레아 몬지아의 일러스트가 작가의 글과 함께 슬픔과 서정을 잘 전해주었기에 기억에 오래 남았다. 책이 나온다면 이 일러스트가 활용 되기를 바래기도 했었다. 물론 잡지용 일러스트와 표지용은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래도 이번 한글판의 표지는 미국판을 그대로 가져와서 한글 제목만을 얹었는데 내게는 좀 아쉬운 표지다.
뉴요커에 실렸던 일러스트레이션보다 아시아, 한국에 대한 이해가 좀 단편적인 느낌이다. 붉은색, 국수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면으로 표현된 H마트의 H. 나에겐 한국보다 아시아로 느껴진다. 붉은 바탕의 노란국수가 중국 또는 베트남 같기도 하다
또 다른 표지의 책이 아마존에서 보이는데 이것은 너무 설명적이어서 아쉽다. 노란바탕에 검은머리의 여성이 식료품을 한아름 안아든 모습인데 일러스트의 선 조차 어설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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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소설이 애플에서 드라마화 되어 화제다. 한국계 내지는 부모의 한쪽이 한국인인 사람들의 작품들을 한국과 한국인의 결실로 간단히 치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말의 요소일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살아오고 경험하고 생각을 형성한 대부분은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H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다가 우는 장면에서 그물건이 김인지 미역인지 모호해서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물어봤다. 나 역시도 김일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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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 미역은 우리에게는 다른 건데 이걸 먹지 않던 영미권에서는 모두 seaweed로 통칭해서 불러요. 아시아 음식을 파는 곳에서는 laver라고 적기도 하는데, 어차피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거예요.
다만 일식 때문에 nori는 좀 알려진 편이기는 한데, 그것도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알 거구요. 그래서 외국인과 얘기할 때는 그냥 다 seaweed라고 부릅니다^^ (미역국=seaweed soup) 그래도 특별히 어렵지 않은 이유는 미국인들 중에 김을 먹는 사람은 (적어도 동부, 서부에서) 많아졌어도 미역을 먹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요.
그런데 김을 roasted seaweed라고 부르는 건 좀 다른 문제 같아요. 왜냐하면 김은 dried seaweed이고, 이걸 구워야 roasted seaweed니까요. 그래서 그냥 미국인들에게 김(gim)이라고 가르치는 게 나아서 많이들 그렇게 합니다. 그러면 gim-bab도 금방 이해되거든요.
하지만 본문 번역은 역자가 약간 오바한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HMart에는 (한국처럼) 정말 많은 브랜드의 김, 구운김이 있기 때문에 문화를 잘 모르면 고급 브랜드(한국에서 온 거)와 아닌 브랜드(초립동 같은 미국내 한국 브랜드)를 구분하지 못하거든요. 저는 그래서 저자가 얘기하는 게 바로 이런 브랜드 구분이라고 99% 확신할 수 있어요. 김, 미역이 아니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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