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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효수 Aug 11. 2017

근대화

#오늘의단어: 근대화

근대화, 近代化

봉건사회로부터 근대 자본주의사회로 이행해 가는 역사적 전개과정.    [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근대라는 용어는 잘못된 용어이다. 우리나라에서 전근대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은 박정희정권의 "조국 근대화"라는 목표를 세웠을 때부터 이다. 여기서 사용된 전근대는 초역사적인 언어로 잘못 사용된 것이다. 박정희 시절에는 국가 발전을 위해 근대화 작업의 착수했다. 하지만 국민 인식의 변화없이 산업화로만 이행해서 많은 문제가 있다. 근대화라는 용어는 역사에서 전통시대에서 현대민주사회로 이행에 대한 척도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근대화가 명확히 없이 현대 산업 사회로 이행되어 많은 문제가 있다. 


  우리 부모님은들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 중에 있었던 끼인 세대였던 것 같다. 베이비 부머인 우리 부모님들은 민주화 운동 속에서 젊음을 보내온 세대였으나, 사고 및 가치관은 전통 한국 사회를 기반으로 자라셨다. 그 시절에는 가부장이 존재했으며, 대통령이 나랏님으로 떠받들어졌고, 여성이라고 차별 대우를 받았다. 우리 부모님의 어린시절에는 그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 분들은 민주화 운동 및 사회적 발전을 거치면서 새로운 지식에 대해 실천을 하였고, 우리들에게 가르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어릴 적 배웠던 무의식의 변화를 이끌 긴 쉽지 않다. 아직도 전통적인 가치관인 가부장에 대한 인식으로 인해 고부갈등이 존재하고, 자식은 부모의 종속된 존재로 보는 인식도 많이 남아있다. 


  나 또한 가끔 나를 "전근대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조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전통 가치관에 대해 주입식으로 많이 들었다. 요새 이야기로 "맨박스"라는 것을 만들어갔다. '남자라면 이렇게 해야한다, 남자는 울면 안된다' 등등 많은 전통적인 가치관을 알게 모르게 주입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원망할 수는 없다. 짧은 근대화 기간을 거치고, 급속도로 산업화가 되가면서 서양에서는 200년에 걸쳐 진행되어 온 것이. 50년 기간에 압축되어 변화하여 현재에는 전근대인, 근대인, 현대인이 공존하고 있다. 나도 가끔 전통적인 가치관인 일명 "선비"처럼 행동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다. 우리 부모세대를 거치며 많이 희석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전근대적 가치관은 남아있다. 그래서 많은 사회갈등이 존재한다. 세대갈등, 꼰대문화, 서열주의, 남녀갈등 등, 우리 사회에는 빠른 변화로 인해 다양한 가치관 및 세대가 공존하여 겪을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을 관용없이 갈등으로만 바라본다. 나는 이러한 갈등들이 단순한 혐오가 아닌, 사회 발전을 위한 하나의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좀 더 갈등을 성숙하며 풀어갈 서로 간의 관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일자단어: 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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