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범가너의 명품 투수전
류현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로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에 출전한다.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1위를 콜로라도에게 허용하면서 현재 콜로라도와 한 게임 차이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SF 3연전에서 모두 이겨야만 단판 승부인 와일드카드를 거치지 않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의 모든 것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리즈에서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류현진을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낙점했다.
류현진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하여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의 상대 선발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범가너가 등판한다. 범가너는 올 시즌 20게임에 등판하여 6승 6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범가너와 류현진은 통산 7번째로 맞붙는다.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1승 3패, 범가너는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세의 류현진과 에이스 범가너의 대결은 투수전이 될 확률이 높다.
1. 투 아웃 이후 실점 조심
류현진은 올 시즌 투 아웃 이후 실점 비율이 높다. 대량 실점(3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를 살펴보면 투 아웃 이후 볼넷 허용, 연속 안타, 홈런으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닝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다들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다.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2. 2회, 3회를 조심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1회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에는 1회는 1.93 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2회 4.05, 3회 3.46 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2회, 3회 이닝이 다른 이닝에 비해 유독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자 포지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류현진의 천적 펜스가 중심 타선에 배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2회, 3회에는 어느 때보다 더 신중하게 투구해야 한다.
3. 2루에 주자를 출루 시키면 안 된다.
올 시즌 2루에 주자가 있을 때 류현진의 방어율은 12.00이다. 류현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2.00을 감안했을 때 대다수의 실점이 2루에 있을 때 발생했다. 류현진에게 치명적인 것은 안타, 볼넷, 홈런보다 2루타이다. 출루를 허용하더라도 2루타를 허용할 경우 실점을 확률은 상당히 높아진다.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하는 류현진은 다저스와 개인에게 중요한 경기이다. 선발 호투로 통해 다저스의 지구 1위 탈환과 시즌 7승과 평균자책점 1점대 그리고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다. 시즌 초 사타구니 부상으로 긴 시간 로테이션에서 이탈했지만 부상 복귀 이후 3승 3패 1.93의 상승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와 시즌 최종 선발 경기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