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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령 Jul 08. 2017

조정훈의 야구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정훈은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롯데는 7일(화) 장시환, 김대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조정훈, 번즈를 1군 엔트리 명단에 올렸다. 그중 눈에 들어오는 선수는 단연 조정훈이었다. 

조정훈의 포크볼

조정훈은 부상당하기 전까지 롯데의 부동의 1 선발이었다. 특히 그의 주무기인 종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은 KBO 평정할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포크볼을 과도하게 던진 나머지 팔꿈치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통증을 견딜 수 없던 그는 병원에서 CT, MRI 촬영을 받았는데 팔꿈치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서는 과감하게 수술대에 오르고 만다. 많은 팬들은 조정훈이 1~2년 안에 복귀할 수 있을 거라 했지만 그는 재활 도중 계속된 통증으로 또다시 수술을 받으면서 팬들 기억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 2015년에 조정훈이 시범경기에 등판하면서 올해는 조정훈이 마운드에서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또다시 부상이 재발하여 한번 더 수술대에 오르고 만다. 그러고 2년이 지난 2017년 완벽하게 재활을 마친 조정훈은 2군에서 차근차근 실전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부상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은 했지만 팔꿈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그리하여 롯데는 조정훈을 2군에서 1군 엔트리에 포함을 시켰다. 무려 7년 만의 복귀이다.


롯데로서는 조정훈의 복귀가 비장의 카드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선 공백이 긴 만큼 선발로 던지게 할 생각은 없다. 중간에 투입하여 마무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교두보를 조정훈으로 가겠다는 게 롯데의 생각이다. 원래는 장시환, 윤길현 이 두 선수를 기용하려 했으나 구위, 제구가 워낙 떨어져서 상대방에게 수많은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 롯데는 조정훈이라는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지키는 야구를 다시 한번 더 해보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 조건은 조정훈이 예전 구위를 던진다는 전제 하다. 조정훈이 예전 구위만 보여준다면 롯데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인 거다. 조원우 감독도 조정훈의 몸상태에 대해 약간을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정훈의 롯데의 애증의 선수이다. 조정훈의 마지막 등판은 2010년 한화전이 1군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 이후로 그는 끝없는 부상과 재활을 반복해야만 했다. 그렇게 7년간의 재활을 극복하고 드디어 2017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조정훈. 과연 그는 7년 만의 복귀를 보란 듯이 재기할 수 있을까? 그의 명품 투구를 한번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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