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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샘 Apr 09. 2023

가만히 있으면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UFC287에서 아데산야가 페레이라를 꺾고 챔피언을 탈환했다. 아데산야가 질 거라고 생각했다. 벨트를 뺏긴 챔피언이 리벤지에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격투기는 기세가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페레이라는 세 번 싸워서 세 번 모두 진 상대이다. 킥복싱에서 2번 지고, UFC로 따라와서 또 졌다. 격투기에서 한 상대와 3번이나 게임을 하는 것도 드문 일인데, 커리어 내내 극복하지 못한 상대이다. 얼마나 부담스럽고 공포스러울까. 이번마저 아데산야가 졌다면 아마 은퇴했을 가능성이 크다. 모두를 꺾었으나 커리어 평생 천적을 넘지 못한 선수로 남았을 것이다.


 사실 아데산야가 바로 싸울 필요도 없었다. 레슬링에 약한 페레이라는 가만 두면 벨트를 잃었을 것이다. 그때 복귀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피하지 않았다.  흐름을 거슬렀고,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상성상 쥐약이라 불리는 선수를 2라운드에 때려눕혔다. 또 질 거라고 무시하는 모두를 잠재웠다. 이제 그는 위대한 선수다. 그의 멘탈리티에 아낌없는 박수를!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지 여러분 모두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남들이 당신을 괴롭힐 때,  남들이 당신을 따돌릴 때, 남들이 당신에 대해 험담을 하고 모욕할 때 당신은 결코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절대 그런 결과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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