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보시나요?
이번 16기는 역대급이라고 합니다. 출연자 모두가 빌런으로 평가받고 인스타에는 비판하는 댓글이 넘쳐납니다. 사실 저는 거기 출연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이상한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출연자들은 5일이라는 짧은 일정동안 좋아하는 이성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혹여나 한 사람을 두고 경쟁이라도 붙으면 더 초조해집니다. ‘혼자 자장면을 먹으면 어떡하지’, ‘내가 좋아하는 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선택하면 어떡하지’ 이런 마음에 흔들리고 평소답지 않게 오버하게 됩니다. 스스로 손발이 오그라들만한 행동들을 하는 이유는 마음이 너무나 조급해졌기 때문이다.
욕심은 우리를 조급하게 만듭니다. 얽매고, 불안하게 합니다. 커리어 여정에서도 욕심나는 일들이 있습니다. 승진, 더 좋은 보상 등이 그렇습니다. 저는 커리어를 거듭할수록 손에 쥐려고 하면 오히려 멀어진다는 흔한 말에 더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욕심을 내려놓아야 비로소 우리는 여유를 찾을 수 있고 주변이 보입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을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조금이나마 격을 갖추고 살 수 있습니다. 나이 들수록 욕심이 묻어나는 사람보다는 품위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당신과 내가 가뜩이나 부박한 인생을 조금 더 괜찮게 살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