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기획서'가 뭐예요?
@출판기획서 파일(블로그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gean522
@<서른, 부부세계여행을 떠났다.> 인스타그램 : _marococo_
<출판기획서>란 출판사에 투고를 위해 ‘내 책은 이런 책이에요.’를 소개하는 책 소개서이다. 하지만 독립출판의 경우에도 이 기획서를 써보면서 내가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사람들을 위해 책을 쓸 것인지가 명확해진다. 더 나아가서 나중에 마케팅 포인트를 잡기도 좋고 유통과정에서 책을 어필할 때도 출판 기획서에 있는 내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 혹은 쓰기 전에 작성해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4w1h는 우리가 육하원칙을 말할 때 쓰는 (WHAT / WHY / WHO / WHEN / HOW)을 일컫는다. 이 툴을 사용해서 출판기획서에 어떤 항목들이 필요한지 알아보자!
: 이 책은 무엇인가? 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목도 많고 정확하게 적어야 책의 방향이 흔들리지 않는다.
<제목(가제)>
글쓰기 중반쯤에는 두 개 정도의 가제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제목이야말로 전체 책의 방향을 보여주고 타깃 독자 층에 어필할어필 할 요소들이 들어가야 하므로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써나갈 것인지 스스로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다.
막막하다면 내 책을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나 질감, 색깔이 떠오르는지, 형용사를 생각해 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 여행책 중에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한 경우에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목을 뽑아보는 것도 좋다. 우리의 책은 정보성 글을 아니지만 ‘서른’ ‘부부 세계여행’이 독자에게 어필하고 싶은 키워드였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조하여 제목을 뽑아보았다.
<분야>
우리 책은 정보성이기보다는 에세이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에세이 > 여행에세이’로 분야를 설정했다. 만약 런던 여행기를 작성했다면 ‘여행> 유럽여행’이 분야가 될 수도 있다. 책의 성격에 따라 온라인 서점에서 리서치한 후 분야를 정해보면 좋다.
<주제>
한 줄로 내 책은 어떤 내용인지 써보는 곳이다. 보통 한 줄로 요약할 수 없다면 누군가에게 책을 어필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책을 한 줄로 설명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하고 적어보면 좋겠다.
<이 책을 읽기 전 선수지식>
책을 읽기 전 알아 두었으면 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내가 쓴 여행 책은 얼마 전 다녀온 여행기가 아니라 2015년에 했던 여행기와 그 후 4년, 한국에 어떻게 다시 정착하여 살고 있는지를 그리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 부분을 미리 알아두면 읽기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 원래 육하원칙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할 때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한 파트가 WHY와 HOW에 대한 부분이다. 책에 대해 오래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쓸 수 없는 파트이기도 해서 내 책이 구체적인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
<기획 의도 및 컨셉트>
말 그대로 왜? 이 책을 만들었는지가 기획 의도라 할 수 있다. 저번 글에서 ‘여행 책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었는데 그 부분을 남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보기 좋게 정리한 것이 기획 의도라 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컨셉으로 작업했는지는 책의 구성이나 독특한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컨셉트(concept)라는 뜻은 개념, 의미라는 뜻이지만 깊게 보면 내 상품의 가치, 중심이 되는 핵심포인트는 무엇인지 이다.
나의 경우 <30개의 다른 세계여행 이야기 + 30개의 각 도시에 대한 설명 + 세계여행 그 후의 이야기> 가 내 책의 컨셉이라고 적었다. 30가지의 이야기 끝에 그 이야기가 벌어진 도시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세계여행 이후에 우리가 어떻게 한국사회의 정착하게 되었는지가 바로 이 이야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 WHO 부분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읽을 사람들은 누구인지에 관해 적어보기로 한다.
<저자 프로필>
보통 누가 이 글을 썼는지 저자 프로필에 적는데, 기존 출간물에서는 그 사람의 경력이나 스펙 등이 많이 거론된다. 하지만 독립출판물에서 저자 프로필은 그 사람의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한 것 같다. 꼭 정해진 틀대로 쓰지 않아도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방법이라면 뭐든지 좋다. SNS를 운영하고 있다면 그 정보도 들어갈 수 있게 적는다.
<예상 독자>
어쩌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보통 일단 책을 써놓고 누가 내 책을 읽을 것인가를 생각해보지 않을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예상 독자에는 핵심독자와 확장 독자로 나눌 수 있다. 핵심독자는 범위가 넓진 않지만, 정확히 이 책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들에 대해 써본다. 내 책의 경우에는 ‘20~40대 여행을 사랑하는 독자 중 장기여행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되겠다. 하지만 확장 독자의 경우 꼭 장기여행에 관심이 없더라도 ‘평소에 이병률:끌림, 김영하:여행의 이유' 등과 같은 여행에세이를 읽은 사람들’처럼 조금 더 넓은 영역을 설정할 수 있다. 예상 독자를 생각해 본다면 나중에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적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 독립 출판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하는 작업이다. 물론 외주를 줄 수도 있지만, 그 프로세스를 혼자 관리해야 하므로 개괄적인 타임라인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보통 출판기획서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독립출판의 경우 적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출판 일정>
출판 일정을 작성하며 고려해야 할 스텝들은 다음과 같다.
콘텐츠를 완성하는 데는 사람마다 걸리는 시간이 다르지만, 너무 심하게 늘어지다 보면 탄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길게 잡아도 석 달 안에 끝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나머지 ‘교정/교열, 디자인’파트의 경우에는 외주인력에 문의할 경우 보통 2주 정도의 타임라인을 둔다. 하지만 개인이 직접 교정/교열을 하고 인디자인과 일러스트를 활용하여 디자인할 경우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 그외 : 경쟁서 도서 분석 / 내 책과 차별되는 점
이 부분은 출판사에 낼 출판기획서가 아니기 때문에 꼭 작성해 볼 필요는 없지만, 서점에 가서 어떤 도서들이 이 분야에 포진하고 있는지 시장조사 측면에서 유용하다. 그럼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책이 경쟁력이 있는 책인지와 최근 책의 흐름에 부합하는 방향인지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
-> 다음시간에는 오늘 다루었던 when에 관해서 각 과정별로 알아두면 좋을 포인트를 step별로 정리해볼 예정입니다:) 여행책을 내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출판기획서 파일(블로그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gean522
@독립출판 <서른, 부부세계여행을 떠났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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