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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coming Jane Jul 12. 2021

독립출판물 완성? 홍보와 유통까지

완성했다고 끝이 아니랍니다.


*그동안 혼자, 독립적으로 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저도 정리를 하고 ‘독립출판’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께 간단한 가이드라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 회이니 친근한 대화체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립출판물 완성? 이제 뭘 해야하죠? 


우선 여러 가지 경로에 도움을 받아 천신만고 끝에 독립출판물을 손에 쥐셨다면 이미 그것으로 축하할 일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내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책을 내고 싶다고 꿈을 꾸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다만 원고를 써서 넘기면 출판사에서 마케팅부터 유통까지 모두 해주는 기성 출판물과는 달리 독립출판물은 작가가 곧 마케팅과 유통까지 담당해야만 독자들의 손에 책을 쥐여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책을 쓰는 것보다 더 고민이 많이 되는 파트이기도 하지요. 산 넘어 산이지만 이 동산을 넘으면 내 얼굴을 모르는 누군가가 이 책을 읽게 될 테니 조금만 더 힘내 보도록 합시다.



1. 홍보 방법은?


누군가에게 내 책이 읽히기 위해서는 홍보를 해야 합니다. 유명인이 아니라면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 친구들 밖에 없을 테고 그렇다면 책이 책방에 입고되는 것조차 힘들 수 있으니까요. 


#텀블벅, 와디즈등 펀딩 사이트 이용하기


실제로 독립출판물의 제작을 위해 펀딩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독립출판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텀블벅, 와디즈와 같은 사이트에 내 책을 홍보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두 사이트 모두 후원자 분들께 드리는 리워드 상품을 제작해 책 이외에도 책과 관련된 '굿즈'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두 사이트를 이용하실 거라면 '굿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에코백과 엽서를 제작하여 책과 함께 제공하였습니다. 

(에코백은 튼튼하고 지퍼까지 있어 많은 분들이 구매를 원했습니다. 책만큼이나 인기가 많았던 상품입니다.)




https://tumblbug.com/discover?category=publication



https://www.wadiz.kr/web/wcampaign/search?keyword=%EC%B6%9C%ED%8C%90




#독립출판물 북페어 참가


실제로 많은 북페어가 있고 페어마다 부스를 운영하며 내 책을 홍보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퍼블리셔스테이블 - 헬로인디북스, 스토리지북앤필름 (주관)>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쯤 이집트로 이사가 진행되어 있어 참여 할 수가 없었지만 다른 지인분이 참가한 바로는 큰 수량은 아니어도 도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독립출판 업계의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현재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추천해 드릴 수 없고 다양한 북페어가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되지 못할 것 같아서 짧게 언급만 남깁니다. 


#개인 SNS 이용


블로그 및 인스타 그램을 통해 펀딩이나, 북페어, 입고 소식을 알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저는 팔로우가 많거나 방문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블로그를 오래 운영했었고 인스타그램도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어서 그 플렛폼에 맞게 홍보를 진행했었습니다. 


*인스타 그램 스토리 - 텀블벅 펀딩 홍보




*인스타그램 페이지 - 책 내용 발췌




*블로그 - 자세한 책 내용 홍보를 INTJ인 제 성향과 엮어 홍보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어요. 


https://blog.naver.com/gean522/221883830377



2. 독립서점은 어디에?


독립서점에 조상 격이라 할 수 있으며 이제는 강남역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스토리지북앤필름’의 블로그에 보면 대표적인 독립서점의 리스트가 나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umpgyu/221085087337


독립서점의 특성상 운영이 종료되거나 새로 오픈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음으로 각각의 독립서점을 다시 검색해 보는 작업은 필요합니다. 또 이 리스트 말고도 얼마든지 숨겨져 있는 서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는 동네 위주로 입고 문의를 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 ‘스토리지북앤필름’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곳에 입점 되는 책들은 다른 독립책방에 입고되기가 쉽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곳 이외에도 몇몇 유명한 독립서점들은 이미 글쓰기 워크숍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으니 그런 곳에서 책을 만들고 입고 문의까지 해보는 것도 생소한 독립출판시장에 쉽게 다가갈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독립출판을 시작할 무렵 ‘수원’에 살고 있어서 ‘서른 책방’과 ‘오평’에 책을 입고했습니다. 동네서점이기도 해서 동네에 좋은 사장님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작가님들도 만나는 재밌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판매가 중요한 기성출판과 달리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동네책방에도 공격적으로 입고를 진행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입고 메일에 작성할 내용


독립서점들이 운영하는 SNS에 보면 입고 메일이 있거나 입고 방식에 대해 공지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 내용에 따라서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내용을 보내시면 됩니다. 입고 메일에 들어갈 내용은


a) 저자와 책에 대한 간략한 설명 및 홍보를 위해 대표 문단 한두문단 필요

b) 책에 물리적 디테일 (크기 및 용지)

c) 책 표지 및 내지(목업) 

d) 목차 (선택사항)


<예시>


a) 도서와 저자 소개


<도서 소개>


‘서른에 떠난 부부 세계여행의 서른 가지 이야기

‘세계여행 그 후는 어떻게 되는 거지?’에 대한 답변이 담겨있는 책’


30대 부부 두 명이 5년 차 회사생활을 마감하고 세계여행길에 올랐습니다. 한 명은 두려움 때문에 매번 아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만 여행을 다녔었고 한 명은 신혼여행이 첫 해외여행인 서로 무척 다른 두 사람이었어요.

보통 부부 세계여행이라고 하면 여행을 가게 된 계기와 여행 동선, 여행 방법들을 소개하지만, 이 책은 30대 부부가 여행길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불안과 권태 그리고 행복을 30개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여행 후 4년이 지난 지금, 재취업 과정을 포함해 다시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냈습니다.

책 내용은 ‘30개의 여행 이야기 + 30개 각 도시에 대한 여행 정보 + 세계여행 그 후의 일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창작자 SNS >

텀블벅: https://www.tumblbug.com/marococo (최근 텀블벅 펀딩을 마쳤습니다)

인스타그램: @bbbecoming_jane


b) <책 정보>


제목

서른, 부부세계여행을 떠났다

표지

128mm x 188mm ㅣ몽블랑 210g ㅣ4도 컬러 ㅣ무광 코팅

내지

128mm x 188mm ㅣ 백색모조 100g  l  4도 컬러  l  239page


c&d) 목업예시





*목업을 만드는 방법은 구글에서 ‘book mockup free vector’ 로 검색을 한 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다운받아 일러스트로 내 책의 표지 이미지와 결합하여 만드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무료 사용 이미지 중에서도 출처는 밝혀야 한다는 분이 있고 상업적인 용도로는 사용이 안 된다는 분도 있으니 저작권 부분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book mockup free vector 이미지 예시




3. 독립출판물을 만들며 가장 어려웠던 순간


#인쇄용어도 생소한데 인쇄소와 일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대형 고객이 아닌 데다가 처음으로 책을 만들다 보니 색감이나 디자인 같은 요소의 조정도 어려웠고 책이 인쇄 완료된 후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업체랑 풀어나가는 것이 만만하지 않았어요.


#SNS에 반응이나 인기가 중요한 시대에 살다 보니 홍보를 한다는 게 재밌기도 했지만 아이디어를 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온라인에 수많은 정보 중에 돋보여야 했으니까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텀블벅으로 펀딩도 진행했고 성과도 있었지만, 더 열심히 했었으면 어떨까 아쉽기도 합니다. 


#‘입고 메일 꼭 100개 넘게 보내보세요’라고 이야기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물론 반 농담으로 이야기 하셨던 것이지만 실제로 해보니 진심을 담아 해주신 이야기 같았습니다. 답변이 아예 안 오는 곳이 대부분이 이었거든요. 이런 거절에 익숙해지고 더 다양한 곳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른책방에 입고된 <서른,부부세계여행을떠났다>
책방여행마을에 입고된 모습 - 현재로는 온라인으로만 운영 중


(초반에 홍보를 많이 못해서 리뷰가 없어서 더 판매가 어려우신것 같아 제일 걱정되는 '책방여행마을' 

홍보를 열심히 했더라면 '에이커북스토어'처럼 3차입고 까지 할 수 있었는데 제일 아쉽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traveltown_book/products/4985781136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권을 손에 쥐어보는 감동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멀리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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