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든 걸 내 놓습니다. 마음이 후련합니다.
평범한 직장인 M 씨는 쓸데 없는 불안에 떨었다. 그전과 지금과 바뀐 것은 하나도 없는데, 이전에는 뭔가 큰일이 난 듯이 떨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저렇게 되면 어떡하지? 나는 망했어...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 수는 없었다. 어딘가 가서 말해야 했다. 불안해서, 떨려서, 내 잘못 때문에, 저는 원래 이런 놈이었으니 용서해달라고. 하지만 그런 내용을 말할 상대는 이 세상에 없었다.
그리고 기도를 했다. 내 모든 것을 내놓겠습니다. 인생, 자아, 에고, 미래, 내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산 재물로 드리겠습니다. 제발 받아 주십쇼. 저는 이제 제가 관리할 수 없습니다. 제 모든 걸 내놓겠습니다.
무거웠던 마음이 후련해졌다. 마음이 편해졌다. 가벼워졌다. 맞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 당신들이 받아들여라. 나는 그저그런 놈이니 말이다.
교회를 갔다.
은혜의 원리로 사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인과응보의 원리로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은혜의 원리로 사람이 변한다고 했습니다. 예로 레미제라블을 들었습니다. 장발장이 신부에게 은촛대의 은혜를 받았을 때 변화했다고 했습니다.
은혜의 원리로 살라고 했습니다. 소유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주며... 은혜에 대한 응답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일은 하는게 아니라 되는거라 했습니다. 내 힘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하네요.
God의 힘으로, 은혜의 원리로
변화는 구호나 결심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은혜의 체험으로 이루어지고, 그리고 그 이후는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도 이해하기에는 약간 어렵습니다. 이게 내 체험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주는 이 마음으로 살아 보겠습니다. 모든걸 내놓는 마음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