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게 없다
서울에 집이 있으면 좋겠어. 아파트 같은 걸로. 근데 너무 비싸니 이건 거의 꿈에 가까우니 살 수 없을테고. 음...... 결국 갖고 싶은게 없네.
위에 글을 쓴게 거의 한 달 전인데 그 뒤 뭔가 쓰려고 했던게 있는데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 때 했던 생각들을 그냥 지금 시점에서 이어서 해보자면, 사고 싶은게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물건들 대부분이 내가 생각하는 기회비용 초과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걸 사면 좋지만, 안사면 더 좋다. 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더 좋다라는 건, 사지 않아서 생기는 기회비용은 바로 내 인생의 시간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100만원짜리 신형 아이폰을 안사면, 한달 정도 백수로 살 수 있다. 새 폰을 살래 vs 한달 놀기로 치환된 이 비교는 거의 대부분 한달 놀기 쪽이 승리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물건도 일주일 이상 기쁨을 줄 수는 없지만 한달 노는건 한달을 온전히 기쁘게 지낼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계산이 아주 정확한 건 아니지만(이 기준으로 본다면 내가 해외여행을 가는 건 몹시 비이성적인 행동이다), 대부분에서는 이 기준을 따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어쨌든 지금은 사고 싶은게 없다.
근데 뭔가 하나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한달에 한번 월급날은 뭔가 더 기쁜 날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