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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킴 Dec 02. 2023

환기 자주 하시나요?

- 일단 창문을 활짝 열자.

겨울에 환기를 시키는 건 두렵기까지 하다. 창문을 열자마자 매서운 바람이 들어와서 손발이 시리다. 나는 외출복을 단단히 챙겨 입고 창문을 활짝 연다.


일단 창문을 열고 나면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창문을 활짝 열었으니 청소기를 돌린다.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겨울 옷들에서 떨어져 여기저기 쌓인 먼지를 물걸레로 닦아낸다. 내 마음도 참말로 개운해진다.


마음의 환기는 어떠한가. 무슨 이유에서든 얼어붙은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다. 환기를 시키기 어렵다. 창문을 열기가 두렵다. 꽁꽁 얼어붙어 잘 열리지도 않는다. 그럴 땐 조금씩 스스로의 마음을 녹여줘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을 해야 한다.


창문을 열고 나면 분명히 상쾌해진다. 환기를 시킨 후에는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듯이 마음도 조금은 달라진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도 노력해야만 한다.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은 모두가 다를 것이다. 생각을 환기시키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가야만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창문은 더 뻑뻑해질 테지만 자주 열어주고 환기를 시킨다면 조금씩 유연해질 것이다.


창문을 활짝 열기 부담스럽다면 아주 조금만 열어보자. 그 작은 틈에서도 신선한 공기는 들어온다. 마음의 온도가 달라진다. 그걸로도 충분하다.


환기를 시키면 참말로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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