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다 내려놓고 싶은 날'
지난날 출간했던 두 권의 책들에 대한
뒤늦은 에필로그입니다.
어떻게든 닿는다.
결국에는 통한다.
무엇이든
진심이라면.
- ‘다 내려놓고 싶은 날 ’ 중에서.
‘그렇다.’
라고 믿고 싶었던 것 같다.
저 책을 쓸 당시 나이가 27살 정도였으니까.
확신에 찬 믿음으로 무언가를 써내려 가기에는 다소 어린 나이.
글에서 보이는 말투는 상당히 강해보이나
사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하루하루 불안하지 않은 날이 없던 때였다.
믿을 것은 나 자신 뿐이었는데, 해 나가야 할 것은 많으니, 포기하고 도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언가 나만의 확신이 필요했고 그렇게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책에 담았던 것 같다.
‘어떻게든’, ‘결국에는’, ‘진심’이라는 단어들만 봐도
그때의 내게 얼마나 강한 확신이 필요했었는지가 느껴진다.
사실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어쩌면 지금 더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었던, 혹은 지금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가 아닐는지.
도망치기는 정말 싫은데.
멋지게 해낸다는 것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고
그렇기에 믿음과 확신이 필요한 나와, 당신에게.
이쯤에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