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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

by 도란

무채색 옷만 입기로 결심한 몇십 명의 청소년들 틈에서

여러 번 사진을 확대해 보며 아이를 찾아낸다.


안녕? 웃고 있는 것 같구나.

새 패딩을 사주지 못하고 보내서 미안.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진다지.


내일 날씨는 아시나요? 아니요.


나의 미안함만 분명, 여름처럼 길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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