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영화관람"
"장애인과 함께하는 가족캠프"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화여가"
"함께"라면서 장애인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장애인도 보통의 삶을 강조하면서 장애인의 활동을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함께의 탈을 쓴 차별이다. 왜냐하면 함께 앞에 장애인이 붙는다는 것은 평등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함께"라는 말을 가장한 분리와 차별은 차고 넘치는데 이를 지적하면 주변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나무란다.
인권감수성은 예민함이다. 예민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천지에 널렸는데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것이고 변하지 않으면 불행한 것이다.
휠체어 탄 내가 랩 하는 것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랩 배틀"이라고 누군가 소개한다면 나의 랩 배틀은 "장애인을 위한 랩 배틀"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영화상영"
"장애인을 위한 가족캠프"
"장애인을 위한 문화여가"
현실 속 장애인의 보통의 삶은 여전히 특별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