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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ung Yi Yoo Sep 13. 2016

아시아의 힘

How Asia Works

'빌 게이츠가 강력 추천한 올해의 책'이라는 선전문구를 책 겉표지에 붙여 놓았다.

본인도 책 겉표지를 보고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궁금증이 생겨 빌 게이츠 블로그를 뒤져 보았다.




https://www.gatesnotes.com/Books/How-Asia-Works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그의 재단을 통하여 아프리카를 어떻게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였는 바, 본 도서가 제시한 동북아시아(일본, 한국, 대만)의 발전과정은 그가 참고할만하다. 책의 핵심 내용은 그의 블로그에서도 요약을 해준다.


Agriculture : Create conditions for small farmers to thrive.

Manufacturing : Use the proceeds from agricultural surpluses to build a                    manufacturing base that is tooled from the start to produce exports.

Finances : Nurture both these sectors (small farming and export-oriented manufacturing) with financial institutions closely controlled by the government.




본 도서의 저자인 'Joe Studwell(조 스터드웰)'은 20여년 경력의 저널리스트로 중국과 아시아 경제 전문가다. 저서로는 중국 증시의 문제를 파헤친 ‘차이나 드림’, 베일에 싸인 아시아 정·재계 거물들을 다룬 ‘아시아의 대부들’ 등이 있다. 이번 책에서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일제히 전개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개발 역사를 살펴보면서 동북아시아(일본, 한국, 대만, 중국)는 어떻게 고도성장을 이뤘고 동남아시아(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는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한다.


책의 목차가

머리말 / 토지 / 제조업 / 금융 / 중국 / 맺음말로 구성되어 있는 바, 상기 빌 게이츠의 내용이 이 책의 핵심이다.


토지 : 토지를 재분배하고 가족농을 지원하여 농업을 개발하라

제조업 : 잉여 수입을 저축으로 유도하고, 그 자금이 제조업으로 흘러가도록 하라

금융 :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금융 정책을 펼쳐라(정부가 통제하라)


책의 많은 부분은 한국에 대한 발전과정도 다룬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현대의 정주영 회장도 등장한다.

물론 경제사를 분석하는 장하준 교수님도 등장한다.


박정희가 비민주적으로 경제산업개발 목표를 가지고 기업인들을 옭아매어, 수출실적을 달성하도록 채찍질을 하여 경제가 발전되었다는 내용으로, 그를 찬양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비교적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정치적인 논의는 여기서 불충분하다)(*저자는 본 도서에서 이렇게 기술한다 : 개발은 철저히 정치적인 과업이다)


가족농을 육성하고 제조업을 키우는 경제개발 초기 단계에서 금융 부문의 통제와 관리는 필수적이다. 국가가 은행을 틀어쥐고 제조업체에게 특혜 대출과 함께 수출 증진이라는 압력을 동시에 부여하는 방식이 유효했다는 것이다. 즉 이런 방식으로 동북아시아는 발전하였고, 신고전학파의 워싱턴 컨센서스를 받아들인 동남아시아는 발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개발도상국가들이 '자유시장' 경제학을 따르라는 서구의 지적 패권에 맞서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기에, 부국들이 홍보하는 자유시장의 중요성을 따르겠다고 공표한 후 조용히 통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거짓말 배우기)

향후 중국이 어떻게 발전을 해나갈지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첨언*

1. 아시아 지역 담당 직원도 아니고 경제 전문가도 아닌 관계로 동남아시아의 정치, 경제 이야기에서는 제대로 읽히지가 않았다.(사람 이름도 어려움)

2. 중국의 HUAWEI 기업에 대한 설명은 책이 출간된 후 시간이 흘러 현재 상황과 좀 틀리다. 저자는 HUAWEI 같은 기업은 한국의 삼성을 따라갈 수 없을 것처럼 서술하였지만 현재 HUAWEI  은 상당한 개성과 기술력을 갖고 있다.(중국 M/S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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