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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훈 Mar 02. 2017

브레이크 없는 편의점업계의 성장

편의점의 무서운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인가구 증가와 HMR 시장 규모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 대한 기대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대표 편의점 3사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 상승률도 평균 13%대에 달했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5조526억 원, 영업이익 2171억 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1846억 원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매출 16%, 영업이익 18.3%, 당기순이익 20.8% 상승한 수치다. GS리테일도 지난해 5조60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132억 원을 올려 13.1%가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두 자릿수 매출증가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조704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에 비해 11.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90억 원으로 8.4% 증가했다. 이들 편의점 3개사의 매출을 합하면 총 14조248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세븐일레븐의 점포수는 8556개로 1년 사이 556개 늘어났다. 직전년도 769점 증가한 것에 비하면 소폭 줄었다. 

반면 GS25와 CU는 같은 기간 각각 1443개, 1448개의 신규 점포를 열었다. 두 편의점의 전체 점포수는 1만728개. 1만857개다.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은 편의점의 기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는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했다. 최근 3년 1~2개 점포를 꾸준히 신설해온 홈플러스도 올해 구체적 출점 계획이 없는 상태다. 그나마 롯데마트만 올해 2개점을 새로 열 예정이다. 


편의점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백화점 상위 3사인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의 순매출(12조2985억 원)과 비교했을 때 2조 원 가까이 높았다. 편의점의 성장은 제품을 다량으로 살 필요가 없는 1인가구의 소비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반면 유통업계의 판도마저 뒤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통업계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비중은 해마다 줄었지만 편의점은 2014년 13.4%, 2015년 15.6%, 2016년 16.5%로 오히려 비중이 늘었다. 대형마트는 2014년 27.8%, 2015년 26.3%, 지난해 23.8%, 백화점은 2014년 25.2%, 2015년 23.1%, 2016년 22.9%로 각각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 편의점 3만3천 개까지 늘어날 것


유통업계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편의점 점포수가 3만3천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요 편의점의 순증 규모를 CU 1100개, GS25 1천 개, 세븐일레븐 800개 등 모두 2900개로 예측했다. 1인가구와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순증 이유다. 신선식품과 PB상품의 확대도 예상된다.


업계는 편의점계의 호조를 2030년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 편의점 점포수가 일본의 총 점포수의 4분의 1 수준에 머믈러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편의점의 폭발적인 증가로 편의점 한곳 당 인구수가 이미 일본을 넘어서면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유통전문가는 “편의점 한곳 당 인구수가 1995년 2만8천 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600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며 “일본도 편의점 한곳 당 인구가 2300여 명으로 한국보다는 많은 상황이라 국내에서 매장을 더 늘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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