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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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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빛윤 Dec 20. 2015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
오빠가 섬머를 특별한 사람으로 여기는 건 알겠는데 난 아니라고 봐. 지금은 그냥 좋은 점만 기억하고 있는 거야. 다음번에 다시 생각해보면 오빠도 알게 될 거야.


다들 그렇지 않은가. 분명히 같은 사람인데 헤어지고 나면 좋았던 점만 떠오르고 그런 사람 다신 못만날 것 같다거나,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바로 천하의 나쁜 x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객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게 잘 안되서 문제.)


수많은 남자들이 썸머를 욕하면서도 좋아한다고 손꼽는 것이 바로 이 영화다. 비슷한 경험들이 다들 있어 남 일 같지 않은가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혹은 경험이 늘어날 수록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이 달라질 것이다. 빠른 이해를 원한다면 각 캐릭터들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캐치하는 능력과 감독이 주는 힌트-디테일을 알아보는 센스가 필요하다.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분석과 관계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 특히 공대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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