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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카루 Oct 22. 2015

가을 감기

feat.미세먼지

어김없이 감기에 걸렸다. 끼니처럼 약을 챙겨먹는다. 약기운에 취해서 꿈꾸듯 하루하루를 보낸다. 몸이 나른해지니 마음도 말랑말랑해진다. 혼자살다 아프면 서럽다는데 나는 아프면 자꾸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진다. 열이 나면 엄마한테 칭얼거리는 아이처럼. 한주가 빠르게 지나는 것 같다가도 문득 느리게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아직 주말이 멀게만 느껴져. 주말엔 비가 온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가을비와 봄비. 메마른 내 마음도 촉촉하게 적셔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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