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15.
서을시립미술관 콘크리트 덩어리 전시
예술가는 유명해지기까지는 어렵게 작품을 설명해야겠지만…
유명해지면 사람들이 작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많은 듯..
근데, 사기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난 현실을 더 고민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도…
세상 모든 것엔 의미가 있지 않을까?
다만 그를 설명하지 못할 뿐…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을수도..
미안하지만 그 콘크리트, 전시한 콘크리트..보다는
그냥 동네를 걸어다니며 본 담벼락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무너져 가는 담벼락의 콘크리트 덩어리에
더 큰 의미와 그 곳에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무게가 담겨 있지 않을까?
있어야할 곳, 주변과 함께 있을 때 더 잘 설명이 되는 것을…. 덜어내 전시공간으로 가져오는 게.. 예술인가? 허영일까? 새로운 시각으로 의밀 부여한 걸까?
그냥 있는 그 자리에서 그렇게 하는게..
그게 예술작픔 아닌가?
뭔가 깨우친 것처럼 뭔가 고민을 한 것 마냥
콘크리트 덩어리를 전시하고
뭔가 있어 보이는 듯하게 만드는 허상 아닌가?
게다가 그것에 뭔가가 있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또는 허영으로 작픔이라며 전시하는 전시관은… 음
난 작가의 의도도 전시한 미술관의 의도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불편했다.
모든 예술이 모든 이들의 이해를 구하는 건 아니겠고 또 나와 다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있을테니…
그저 나에겐 현실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작품이 지금은 달갑지는 않다는…. 언젠가 변할지도 모르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