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미리 보는 나고야 숙박 계획

캡슐 호텔 빼고 다~~~~ 잘고야

by 미뇽

비행기표를 끊었다면 잘 곳을 정해야 한다. 숙소를 정하는 건 생각보다 고려할 게 많은데, 여행 계획의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을 지을 때, 주춧돌을 어디에 놓을 지 정하는 거니까. 숙소를 정할 때의 내가 세우는 기준은 총 3가지다. 숙소의 시설, 합리적인 가격, 걸어 다닐 수 있는 위치. 사실 일본은 워낙 숙박이 비싸서 '합리적인 가격' 자체가 다른 때보다 조금 높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곳을 나름 좋은 가격에 예약했다.


처음 이틀을 머물 곳은 나고야의 에어비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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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여 있지만 사실상 큰 원룸에 가깝고, 욕실 딸린 일본치곤 비교적 큰 화장실을 가지고 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여행을 갈 때마다 에어비앤비를 즐겨 이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절대 하지 않는 몇 가지 규칙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리뷰 없는 숙소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섯 개 정도의 최근에 남겨진 리뷰가 있고, 모두 좋은 리뷰들이었기에 선택하였다. 최근 일본 에어비앤비에서 있었던 불행한 사건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에어비앤비 이용을 자제하고 있는데, 사실 에어비앤비든 아고다든 호텔스닷컴이든 프라이스라인이든 모르면 뒤통수 맞기 십상이라 철저한 자료조사가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해당 호스트들의 다른 숙소를 둘러보고 그 숙소의 리뷰를 읽어본다거나, 그 호스트들이 다른 에어비앤비에 숙박했을 때 받은 평가들을 참고하는 편이다. 어떤 경우엔, 상업적 숙박시설을 에어비앤비에 올려놓는 경우도 있어, 구글에서 리뷰를 찾아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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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꽤 합리적인 편인데, 2박 하는데 게스트 1명당 85000원을 지불했다. 호스텔보다 살짝 비싼 정도에 취사가 가능하고 편안한 개인적인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엄마는 다른 나라의 생활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라, 엄마와 여행을 갈 때면 되도록 개인이 거주하는 집의 에어비앤비를 빌리려고 하는데, 예약은 생각대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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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항상 엄마가 일본에 간다면 머물고 싶다던 온천 료칸을 예약했다. 우리나라 한정식 급에 해당하는 가이세키 석식/조식까지 포함해서 한 명당 10만 원을 지불했다. 두 끼의 식사와 온천이 포함된 료칸 시설을 고려할 때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다. 오히려 이 정도면 싼 편일랄까. 찾다가 믿기지 않는 료칸 가격에 아직도 입 벌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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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숙소. 사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는 숙소는 이곳이다. 한 번도 호스텔이 머물러 본 적 없는 엄마와 여행만 가면 호스텔에 주로 머무는 나 사이의 간극을 누구보다 잘 채워줄 것 같은 곳을 찾아냈다. 온천이 딸려있는 호스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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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1인당 34000원 정도. 역이랑 굉장히 가까워 마지막 날 공항가기도 편하고, 사람 수가 많은 도미토리가 아니어서 개인 공간이 보장되며, 깔끔하고, 나고야에 위치한 호스텔 중에 가장 일본적이고 가장 점수가 높다. 다녀봐야 알겠지만, 계획은 이 정도까지. 다녀와서 현실 뚝뚝 떨어지는 글 쓸 수도... 사람이나 시설이나 사진만으로 믿을 순 없으니까.


엄마, 어때? 보고 있나? 이 정도면 계획, 나고야 여행, 엄마 그리고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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