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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환희 Sep 29. 2016

새벽, 해남 어딘가

해남, 한국


새벽의 안개는 지평선을 만든다. 

안개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산, 혹은 산이라고 부르기 뭣한 작은 언덕이라도 보았을 것이다.


내가 이곳을 다시 지나칠 일이 있을까만은

설령 다시 지나친다고 해도 나는 아마 이곳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다시 새벽이라, 안개가 가득하지 않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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