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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캠 Aug 31. 2020

유방암 일지 #057

유방암 수술 D+3 / 입원 5일차

수술 이후 생기는 변화가 직접적으로 확인되는 시기.


 수술을 하기 이전에는 항암치료가 끝났고 이제 수술을 함에 따라 모든 힘든 일들이 끝났다.라는 안도감과 수술이 잘 끝나야 한다는 걱정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막상 수술이 모두 끝나고 나서 3일이 지날 즈음 되자 병원에서의 모든 생활이 일상이 되어 감을 느끼고 있다. 환자는 환자로써 적응하고 간병인은 간병인으로서 서로 병원에 적응을 한다. 이제 우리의 관심은 "언제쯤 퇴원을 할 수 있을까?"로 모여진다.




01. [05:20] 혈압 / 체온 확인

02. [07:20] 혈압 / 체온 확인

03. [07:40] 조식제공

04. [08:00] 소화제 1정, 림프부종제 1정

05. [08:20] 유방암 수술 후 교육(6층)

06. [10:20] 병실도착

07. [12:20] 중식제공

08. [13:00] 소화제1정, 배액수거(30cc)

09. [16:30] 혈압 / 체온 확인, 배액체크

10. [18:30] 석식제공

11. [24:00] 혈압 / 체온 / 배액 / 수술부위 확인





 매주 목요일에는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병원에서 오전에 진행합니다. 교육을 들어보니 정말 유방암 환자 및 가족들이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들로 가득한 프로그램입니다. 내용 중에 가장 기억나는 걸 몇 가지 논하자면, 림프절에 대한 안내와 감시 림프절을 왜 절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이후 벌어지는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설명. 유방암의 특성상 여성호르몬을 억제해야 하기에 음식 중에서 여성호르몬을 많이 분비하는 식재료들을 농축된 음식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것.


 프로그램 시간은 2시간이지만 강사님들의 열정으로 3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보통 전 절제가 아닌 이상은 수술이 후 2~3일 이내에 퇴원하기에 강의를 듣는 게 시간이 길어져도 몸에 무리는 없겠지만, 저희처럼 전 절제 수술 이후 3일차에 의자에 안 자서 프로그램을 듣는 건 몸에 피로 누적이 컸습니다. 


환자가 함께 가기 힘들다면 보호자만이라도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보다 전문적인 의료 지식을 습득하는 걸 추천해요.





 병실로 돌아오니 저 멀리 제2롯데타워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운이 좋게도 창가 자리에 배드를 지정받아서 이런 뷰를 항상 보면서 생활했습니다. 혹여나 배드가 가운데 자리거나 입구였다면 회복하는데 뭔가 답답함이 가득했을 겁니다. 


수술 이후에 씻지 못하고 4일이 지나가니 발이 건조한지 트기 시작합니다. 사실 수술 이후로 발을 씻는 건 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혹여나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못하게 막았거든요. ㅎㅎ 물티슈를 이용해서 닦아주면 좋아요.





 병실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 환자들이 대부분 화장실 불을 끄지 않기 때문에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가 항상 애매합니다. 문을 두드리는 것도 한두 번이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며 생활한지 3일차가 되어서야 드디어 알게 되었어요. 화장실 손잡이 윗부분에 보면 잠김 여부를 확인 가능하답니다. '파란색'은 사용 가능, '빨간색'은 사용 중으로 표시되더라고요. 혹시라도 삼성서울병원을 이용하신다면 참고하세요.





 오늘은 발이 건조해진 모습을 보며, 씻으러 사우나 갔다 오는 길에 오일을 사 왔습니다. 건조한 다리에 보습을 주는 용도도 있지만, 오일의 주된 용도는 다리 마사지입니다. 항암치료 및 수술[감시리프절 제거]의 부작용으로 다리에 부종이 오시기 시작했거든요. 밤이 되면 수술 부위는 통증이 없는데 다리가 너무 부어서 수면을 취하시기 힘드셔 합니다.


신기하게도 림프절 마사지를 30분 정도 해드리고 나면 부운 다리가 잠시 후에 부기가 빠지고 편히 수면을 취하실 수 있답니다. 




우리 함께 힘내요.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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