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사 이야기 11화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을 보다가, 한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라는 글이었다. 일상 언어 속 나이 차별 문제 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포스팅 글에서 우리 대부분이 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글이었다. 나도 이러한 글을 보면서 나 스스로도 청소년을 위한 일을 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과연 청소년을 존중하면서 일을 하고 있냐고 물음을 하게 된 글이었다.
남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우리들이 상대방에게 실수하는 것 중 가장 첫 번째이기도 하다. 첫인상이나 그런 것을 잘못 평가하고 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고정관념을 심어주기도 한다. 하물며, 어른들에게도 그런데, 청소년들도 더 심하게 생각할 수 있다. 처음 가졌던 생각이 청소년들을 대할 때 그대로 적용돼서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 글을 보면서 함부로 남을 평가하며, 그러한 개인적인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정말 사소하게, 넘어가는 말, 행동들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그냥 넘어가는 행동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반말, 하대를 하지 말아 달라는 저말! 저 말이 가장 큰 와닿았다. 나도 평소에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사업을 하면서 거래업체를 만나면 가끔씩 어떤 분들은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놓게 된다(?). 그럴 때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나도 같이 말을 놓아야 되는 생각을 하게 될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의 입장에서 청소년들도 내가 반말을 하게 될 때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아!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면, 난 처음 보는 청소년들에게 반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좀 시간이 지나가면 말을 놓게 된다. 갑작스럽게 반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정말로 조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상대방에게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본다. 거울은 나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좀 더 청소년을 존중하면서 말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갑작스럽게 반말을 나오는 행동을 줄어야 될 것이다.
[존칭? 친구?]
나는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00 친구라는 명칭을 잘 사용하였다. 이것은 호칭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이 들어가 있다. 00 씨라는 명칭은 딱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을 할 때 다양한 사람을 만날 때도, 00 씨보다는 직책, 직급, 그리고 통칭해서 선생님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그게 더 친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대할 때도 00 씨라는 명칭은 벽을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00 친구라고 사용하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서 느낀 점은 내가 생각하는 벽은 바로 격식과 존중이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00 씨라는 말은 그들에게 존중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도 점차적으로 변화하면서 사용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호칭은 친해지고 나면 편하게 불러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과 멘토와 멘티 관계처럼 서로 편하게 라포 형성을 하면서 지내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호칭은 처음에는 존중을 하면서 대하지만, 나중에는 편하게 서로의 의사를 물어보고 편하게 정리하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과 절차도 청소년과 의견을 조율하고 존중하면서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다.
[청소년도 한 명의 시민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소년을 어리게만 보고, 사회의 보호만 필요한 계층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말이 모든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그들은 어리고, 보호만 필요하고 하대를 하는 것을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의 통념은 잘못된 것이다. 어른들은 무조건 청소년을 보면 편하게 이야기하고, 자신보다 어리게 보면서 행동을 하게 된다. 청소년도 한 명의 시민, 국민이며 사회를 지탱하는 한 명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소한 문화가 우리들의 인식을 바꾸고, 조정한다고 본다. 위의 저 캠페인의 메인 문구처럼 어린 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라는 이러한 생각이 우리들의 고정관념을 바꿔야지만 조금씩 변해간다고 본다. 나 조차도 아직도 그러한 행동을 변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그렇기에 이번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다짐한다. 청소년을 존중한다는 것, 청소년을 한 명의 주체적인 대상으로 보고, 대한다는 것! 이러한 행동이 청소년을 위한 행동이며, 청소년지도사로써 가져야 할 중요한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였다.